5일부터 개방… “조상들의 지혜 느낄 수 있어”

[천지일보 대구=이지수 기자] 우리 고유 명절인 한가위를 맞아 대구수목원에서는 새롭게 조성한 전통정원을 시민들에게 개방한다.

대구수목원은 수목원 가장 안쪽에 있던 생태천이원을 산림청 예산을 지원받아 지난 2013년부터 2년에 걸쳐 ‘전통정원’으로 새롭게 조성했다. 따라서 5일부터 개방해 대구수목원을 찾는 시민과 관람객에게 한국의 전통적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굴곡진 흙길을 따라 안으로 들어서면 흙과 돌로 쌓아 만든 전통 담장이 두 개의 서로 다른 공간을 둘러싸고 있다.

오른쪽으로 돌아 협문 안으로 들어서면 돌로 만들어진 거북의 입에서 토해진 물이 구불구불한 모양의 물도랑인 곡수거(曲水渠)에 잔잔히 흐르고 있다.

길에서 왼쪽의 또 다른 공간으로 들어서면 요즘의 별장과 같은 조선 시대 별서정원(別墅庭園)이 있다. 별서정원이란 세속을 벗어나 산속 깊숙한 곳에 따로 집을 지어 자연에 순응하며 자연을 즐기기 위해 만들어 놓은 정원을 말한다.

이곳에는 정자인 수목정 연못인 방지원도(方池圓島), 꽃과 나무를 심은 화계(花階), 아름다운 자연풍경을 축소해 표현한 가산(假山) 등이 조성돼 있다.

또한 전통정원 진입로 서편과 경계부 펜스 안쪽에 군락을 지어 심은 동백나무 170여 그루는 올 4월에 기증받은 것으로 전통정원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룰 것으로 기대된다.

남정문 대구시 수목원관리사무소장은 “우리 고유 명절인 한가위에 맞춰 전통정원을 시민들에게 개방하게 돼 더욱 뜻깊게 생각한다”며 “이곳에서 자연 그대로를 이해하며 자연을 즐기려 한 조상들의 지혜와 우리 것의 아름다움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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