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종교, 단기 4345년 선의식 봉행

▲ 대종교가 단기 4345년 개천절 선의식을 3일 총본사 천궁에서 봉행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대종교(총전교 원영진)가 개천절을 맞아 3일 서울시 서대문구 홍은동 대종교총본사 천궁에서 단기 4345년 선의식(제천의례)을 봉행했다.

단군(檀君)을 교조로 하여 민족 고유의 하느님을 신앙하는 종교인 대종교는 예부터 개천절을 상달상날이라 부르고 제천의식을 거행했다.

대종교에 따르면 개천절은 음력 10월 3일로 교화주 한웅이 조화주 한인의 뜻을 받아 처음 하늘을 열고 백두산 신단수 아래에 내려와 신시(神市)를 열어 홍익인간 이화세계의 대업을 시작한 날이다. 현재 대종교는 중광절(1월 15일)과 어천절(3월 15일), 가경절(8월 15일), 개천절(10월 3일) 등 4대 경절을 지키고 있다.

이날 선의식을 주관하는 제사장인 ‘주사(主祀)’는 원영진 총전교가 맡고, 한배검(단군)에게 그간의 일을 고하고 한배검의 은덕에 감사하는 고유문을 봉독하는 ‘주유(奏由)’는 양종 종무원장이 맡았다. 선의식은 한얼님(하느님)께 제사 지내는 제천의식을 말한다.

원영진 총전교는 “개천절은 당면한 통일과제에 있어서 민족사적 정통성을 통한 하나됨의 의미를 일깨워 줄 뿐만 아니라, 인류 상생의 보편적 진리가 된다는 측면에서도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며 “개천절을 맞아 종교와 이념, 계층을 초월하여 경건한 마음으로 축원하고 즐기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고 말했다.

한편 대종교는 개천절 행사를 음력 10월 3일 지켜왔으나 1949년 교육부(당시 문교부)가 위촉한 ‘개천절 음‧양력 환용심의회’의 의견을 수용해 국경일에 관한 법률(1949. 10.1 공포)에 의거 양력에 행사를 열고 있다. 하지만 제천의식은 전통에 따라 매년 음력 10월 3일 인천 강화군 화도면 마니산 제천단에서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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