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한국천주교 춘천교구(교구장 김운회 주교)는 9일 춘천교구 평신도사도직단체협의회 주최로 제5회 38선 티모테오 길 도보 순례를 개최한다.

‘티모테오 길’은 6‧25전쟁 중 북녘에 남은 신자들을 구하다가 순교한 이광재(티모테오, 1909~1950) 신부를 추모하기 위한 순례길이다.

이광재 신부는 38선이 인접한 양양성당의 주임신부로 사목하며 이북에서 피난을 오는 성직자 및 수도자, 신학생, 평신도들을 도왔다. 그는 6.25전쟁이 터지자 피난을 거부하고 이북에 있는 신자를 구하기 위해 38선 인근에 남았다.

함경도 덕원 등에서 남하는 수도자들을 생선 장수로 변장시켜 38선을 넘게 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하지만 공산당에게 체포돼 총에 맞아 숨졌다.

이광재 신부 63주기를 기념하는 이번 도보 순례는 양양 부소치재를 출발해 오상영성원을 거쳐 양양체육관까지 약 12㎞를 걷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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