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공스님 기와 작품.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사찰 기왓조각에 부처님과 선사들의 어록을 새겨 새로운 불교작품을 선보인 전시회가 열려 관심을 끌고 있다. 깨진 기와로 작품활동에 나선 와편전각가 여공스님이 오는 5일부터 13일까지 강화 전등사 무설전 서운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연다.

기와를 소재로 지난 2006년 첫 개인전을 연 이래 3번째 맞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깨진 기왓조각과 흙으로 빚은 도판, 돌타일 등에 부처님 등 불교 관련 그림, 조사어록을 새긴 작품과 이를 한지로 떠 낸 탁본 등 50여 점을 선보인다.

“깨진 기왓조각에 부처를 새기는 이 일은 내 공부의 방편”이라는 여공스님은 앞으로 역대 조사어록을 와편각에 집대성하는 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스님은 “기와를 갈아 부처를 새기는 일 또한 문자 이전의 니르바나에는 턱없이 모자라는 일”이라며 “조사 스님들께는 누가 되지는 않았는지 돌아보며 작품활동에 더욱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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