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수경 기자] 故 은보 옥한흠 목사의 3주기 추모예배가 2일 사랑의교회 안성수양관에서 거행된 가운데 이 자리에 현재 자숙 중인 오정현 목사가 등장해 파문이 일었다.

오정현 목사는 당초 순서에 없었지만 이날 은보시상식에서 시상자로 소개되며 강단에 올랐다. 이를 본 교인들은 야유와 고함을 치며 격분을 참지 못했다. 이어 고직한 선교사는 강단에 올라가 오 목사의 시상과 추모예배 참석에 대해 비판해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다. 고 선교사는 관계자들에 의해 강제로 끌어내려졌다.

오 목사는 진정되지 않는 교인들을 향해 “애초부터 이 자리에 시상자로 올 생각은 없었다. 이 자리에서 시상할 자격도 없다”며 “시상은 김영순 사모님께서 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오 목사는 “저도 옥 목사님의 영적인 아들”이라며 “사랑의교회는 앞으로 제자훈련의 정신으로 이 어려움을 끊어버려야 한다”고 말했다. 시상은 故 옥한흠 목사의 아내 김영순 사모가 대신 받았다.

그러나 오 목사의 발언에도 장내는 계속해서 잠잠해지지 않았고, 행사가 끝날 때까지 어수선한 상태가 이어졌다. 오 목사는 축도 후 굳은 표정으로 행사장을 떠나갔다.

한편 옥한흠 목사 3주기 추모회가 지난달 30일 사랑의교회 마당에서 열렸다. 당회가 인정하지 않는 안수집사회와 교인들로 구성된 사랑의교회회복을위한기도와소통네트워크 주관으로 진행된 추모회에는 사랑의교회 교인 7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추모회에는 남서울은혜교회 홍정길 목사, 숙명여대 이만열 교수, 고신대 손봉호 교수가 영상으로 보내온 추모사가 방영돼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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