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교연구원 선교현황 연구보고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파송한 선교사들의 한 해 선교비용이 1인당 2000여만 원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선교연구원(원장 문상철)이 지난 16일 신반포 남서울교회에서 ‘한국선교현황 연구보고회’를 갖고 지난해 조사된 해외 선교 조사 통계 자료를 분석해 발표했다.

이번 보고회에서 발표된 ‘한국 선교 2013: 마이크로 동향과 재정’은 한국선교연구원이 교단선교부 및 선교파송 및 지원단체 167곳을 대상으로 지난해 10월 30일부터 올해 1월 11일까지 실시한 ‘한국선교현황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및 선교단체 재정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 자료를 바탕으로 분석한 내용이다.

자료에 따르면 2012년 한 해 동안 해외에 파송한 선교사는 1만 9798명이다. 단 개별 교회가 파송한 선교사는 제외됐다. 1년 전과 비교해 425명이 증가한 수치다. 하지만 연증가율은 2.19%로 2008년 이후의 평균 연증가율인 2.41%보다는 감소했다.

선교사들 대부분은 고학력층으로 전체 선교사 중 대졸 이상 학력을 가진 사람이 97.1%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 중 대졸자는 59.6%, 석사학위취득자 33.3%, 박사학위 취득자는 4.2%이다.

이번 통계에서는 선교재정에 대한 조사가 처음으로 실시됐다. 지난해 선교단체들의 예산 총액은 3878억 7400여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선교비는 1950만 원 정도다. 2011년 1880만 원보다 70만 원 증가했다.

2009년에서 2012년까지 모든 단체의 총 수입은 매년 4.29%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선교사 증가율(2.6%)를 초과하는 수치다.

2012년 선교회 재정의 주요 수입원은 지역교회 후원이 41.6%를 차지했으며 개인 후원 34.9%, 기관 또는 단체 후원이 9.8%, 기타 13.7%로 나타났다.

재정 지출 항목별 현황은 선교사 생활비가 41.9%, 사역비 23.9%, 본부 사역 및 운영비 13.2%, 단체 차원의 프로젝트 비용 2.8%, 일반 기금 및 기타가 18.2%로 나타났다.

4인 선교사 가정 기준 한 달 평균 생활비는 160여만 원으로 집계됐으며, 최소 40만 원에서 최대 250만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인 가정 기준 한 달 평균 교육비는 59만 원으로 집계됐으며 최소 20만 원에서 최대 100만 원으로 나타났다. 평균 사역비는 86만 원이며 30만 원에서 200만 원의 분포를 보였다.

이에 문상철 원장은 “증가하는 선교사를 지원함에 충분하지 않은 한국의 선교재정은 질적, 양적 측면에서 한국 선교의 역량을 강화하는 데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재정 모금을 개발하기 위한 창조적이고 혁신적인 선교 전략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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