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생산하는 소형무장 헬리콥터(LAH) 등 회전익 항공기 모습.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2.2.8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생산하는 소형무장 헬리콥터(LAH) 등 회전익 항공기 모습.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2.2.8

가산산단 250~700억 투입

항공산업육성·일자리 창출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진주시가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회전익 비행센터’가 들어설 이반성면 가산일반산업단지의 부지 조성공사를 본격 착수한다고 8일 밝혔다.

시는 올해 들어 가산일반산업단지 변경계획을 승인·고시했으며 이달부터 산단 편입부지 보상과 함께 공사 발주·착공 절차를 밟는다.

이에 앞서 지난해 6월과 12월 KAI와 회전익 비행센터 설립을 위한 투자협약(MOU)과 투자합의각서(MOA)를 각각 맺은 바 있다.

양 기관은 협약을 통해 행·재정적 지원을 바탕으로 가산일반산단 내 약 13만 5000㎡의 부지에 250~700억원을 단계적으로 투자해 ‘회전익 항공기 비행센터’를 건립하기로 했다. 또 진주시민을 우선 채용하는 등 지역발전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상호 노력하기로 했다.

헬리콥터 이착륙 시 발생하는 소음 등 인근 주민들의 불편함에 대해서도 다양한 대책을 마련해 예상되는 문제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비행센터가 도심항공모빌리티(UAM)·항공우주산업의 중심 도시와 기업으로 성장하려는 지자체와 기업 간 상생협력을 통한 동반성장의 좋은 사례가 될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투자를 결정한 KAI는 지난해 대한민국 첫 국산 전투기인 KF-21 보라매 1호기 출고식을 시작으로 최근 국내기술로 개발한 소형무장 헬리콥터(LAH)의 개발 비행시험을 진행하고 있다.

29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에서 열린 회전익 비행센터 설립 투자협약식에서 조규일 시장, 안현호 KAI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1.6.29
29일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본사에서 열린 회전익 비행센터 설립 투자협약식에서 조규일 시장, 안현호 KAI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1.6.29

비행센터 운영의 주력기체인 LAH는 육군의 노후 공격헬기인 500MD와 AH-1S를 대체하기 위해 개발한 두번째 국산 헬기로 연구개발에 약 5800억원, 양산에 6조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KAI는 지난 2015년 개발에 착수한 이후 3년 만인 2018년에 시제 1호기를 선보였고 2019년 초도비행에 성공해 방위사업청으로부터 ‘잠정 전투용 적합’ 판정을 얻은 바 있다.

조규일 시장은 “KAI의 투자를 계기로 사천시·고성군 등 인근 지자체 및 이전공공기관과 협력해 서부경남이 글로벌 항공산업의 중심이 되도록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진주시 관계자는 “KAI 회전익 비행센터 유치가 항공우주산업 발전과 지역 전략산업의 성장에 새로운 마중물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UAM 산업 진입과 글로벌 항공산업의 메카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항공우주도시로의 도약을 위해 우주부품시험센터와 항공전자기기술센터를 개소했으며 경남항공국가산단 조성, 드론실증도시 지정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일 경남 진주시에서 열린 ‘2021 UAM(K-PAV) 국제 콘퍼런스’에서 조규일 시장이 행사장을 둘러보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1.11.2
2일 경남 진주시에서 열린 ‘2021 UAM(K-PAV) 국제 콘퍼런스’에서 조규일 시장이 행사장을 둘러보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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