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절기상 대한(大寒)인 20일 오전 서울역 광장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603명으로 집계됐다. ⓒ천지일보 2022.1.2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절기상 대한(大寒)인 20일 오전 서울역 광장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6603명으로 집계됐다. ⓒ천지일보 2022.1.20

연일 확진자 수 앞자리 변경

일평균 확진자 7천명때 전환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오미크론 확산이 거세지면서 국내 신규 확진자는 7000명에 육박했다. 앞서 오미크론이 우세종화 된 영국·남아공 등과 일본에서조차 피해 가지 못했던 확진자 급증의 수순을 밟아가고 있다. 특히 하루마다 신규 확진자 수의 앞자리가 바뀔 만큼 확산속도가 빨라지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 마련에 신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오미크론 대응전략으로 일평균 확진자 7000명 발생 시 방역체계를 전환하는 것으로 기준을 명확히 했다.

20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신규 확진자는 6603명 발생했다. 최근 한 주간 확진자 추이를 살펴보면, 증가세는 분명하게 나타난다. 지난 17일 3000명대까지 낮아졌지만, 18일 4000명대, 전날은 5000대에 이어 이날 6000명대를 기록했다. 연일 앞자리 숫자가 바뀔 정도로 확산 속도가 빠르다.

일본에서는 국내보다 앞서 오미크론의 영향으로 하루 신규 확진자가 4만명을 넘어 급증하는 상황이다. 19일 기준으로 일본 전역의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4만 1485명으로 집계되면서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치를 기록했다. 일본의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2일 1만명대를 넘어선 이후 14일 2만명을 넘었고, 전날에는 3만 2195명으로 처음으로 3만명대를 넘긴 바 있는데 이날 4만명대로 가파르게 증가했다.

국내에서는 방역당국이 이번 주말을 오미크론의 우세종화 될 시점으로 판단하면서, 설 연휴 기간 확산세를 잡지 못하면 2월말 하루 확진자가 최대 1만 5000명까지 발생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일평균 확진자가 7000명에 달할 시 방역체계를 ‘오미크론 대응단계’로 전환할 것을 공표하기로 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백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대응단계 전환 시점과 관련해 “요일별 확진자 발생 추이를 고려해 (하루) 7000명대로 평균 추세가 형성되면 전환을 시작하게 된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지역사회 확진자 기준으로 7000명 정도의 확진자 선이 형성되는 것을 중요한 기준으로 보고 있다”며 “기계적으로 7000명이 넘어가면 바로 시행한다기보다는 먼저 발표를 하고, 시작 시점을 잡아 (대응단계를) 운영하게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검사체계가 7000명을 넘었다고 해서 감당 못하는 수준은 아니다. 의료·검사 체계 변동은 점진적으로 변동이 확대되기 때문에 그 시기를 고려해 7000명 수준에서 전환시킨다는 것”이라며 “현재도 유전자증폭(PCR)검사는 하루 4만~5만건 내외로 이뤄지고 있고 의료체계 가동률도 여력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그는 “대응 단계를 바로 전환해도 현장에 안착하는 데 시간이 걸린다. 7000명이 넘으면 다시 한 번 브리핑을 진행할 것”이라며 “(대응 단계로) 전환하게 되면 국민도 지금과 다른 방식으로 검사를 받게 된다. 시점을 정해 브리핑을 진행하고, 시행해야 혼란이 없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603명으로 집계된 20일 오전 서울역 광장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다음 검사자를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2.1.2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603명으로 집계된 20일 오전 서울역 광장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다음 검사자를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2.1.20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하기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