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은행권이 가계대출 고강도 관리에 돌입한 가운데 하나은행이 오늘부터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판매를 동시에 중단한다. 주택과 상가, 오피스텔, 토지 등 부동산 담보대출은 중단되지만, 실수요자를 위한 전세자금대출과 집단잔금대출, 서민금융상품 판매는 유지한다. 비대면 대출상품인 하나원큐 신용대출, 하나원큐 아파트론 판매는 지난 19일 저녁부터 중단했다. 사진은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영업부 모습. ⓒ천지일보 2021.10.20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은행권이 가계대출 고강도 관리에 돌입한 가운데 하나은행이 오늘부터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판매를 동시에 중단한다. 주택과 상가, 오피스텔, 토지 등 부동산 담보대출은 중단되지만, 실수요자를 위한 전세자금대출과 집단잔금대출, 서민금융상품 판매는 유지한다. 비대면 대출상품인 하나원큐 신용대출, 하나원큐 아파트론 판매는 지난 19일 저녁부터 중단했다. 사진은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영업부 모습. ⓒ천지일보 2021.10.20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면서 KB·신한·우리·하나·농협 등 5대 시중은행도 예·적금 금리를 상향 조정했다. 이에 따라 정기예금 금리는 최고 2%, 적금은 4%대 중반에 진입했다.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NH농협은행은 이날부터 예·적금 금리를 기존보다 최대 0.40%p 인상하기로 했다. 일반정기예금(이하 1년 만기 기준) 금리는 연 0.95%에서 1.20%로, 큰만족실세예금이 1.15%에서 1.40%로 각각 0.25%p 오른다. 정기적금은 1.20%에서 1.45%로, 상호부금은 1.15%에서 1.40%로 상향 조정됐다. 자유로우대학생적금은 1.30%에서 1.70%로 0.40%p 인상된다.

KB국민은행은 오는 20일부터 국민수퍼정기예금 등 예금 17종 및 적금 20종의 금리를 최고 0.4%p 인상한다. 세부적으로 비대면 전용상품인 KB반려행복적금은 3년 만기 기준 최고금리가 3.35%로 오른다. KB더블모아 예금은 1년 기준 최고 2.05%로 조정된다.

특히 거래 실적에 따라 우대이율을 제공하는 KB국민ONE적금과 사회초년생 대상 상품인 KB마이핏적금의 경우 0.4%p, 0.3%p 인상된다.

이에 따라 3년만기 KB국민원적금(정액적립식)의 경우 최고금리가 종전 연 2.75%에서 연 3.15%로, KB마이핏적금은 1년만기 기준 연 3.5%로 올라간다.

앞서 다른 시중은행들도 수신금리를 인상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이 17일부터 예·적금 금리를 일제히 올렸고, 하나은행이 뒤이어 18일부터 수신상품 금리를 올린 바 있다.

주요 은행들이 기준금리 인상분(0.25%p)보다 큰 폭의 수신금리 인상을 단행한 것은 금융당국·정치권의 압박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연말 금융당국은 은행 예대금리차가 크다며 구두압박에 나섰다.

이에 은행권이 일제히 예·적금 금리 인상에 나섰지만 대출 차주들의 울상은 계속될 전망이다. 예금금리 인상은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와 연동되는 자금조달비용지수 상승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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