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은행권이 가계대출 고강도 관리에 돌입한 가운데 하나은행이 오늘부터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판매를 동시에 중단한다. 주택과 상가, 오피스텔, 토지 등 부동산 담보대출은 중단되지만, 실수요자를 위한 전세자금대출과 집단잔금대출, 서민금융상품 판매는 유지한다. 비대면 대출상품인 하나원큐 신용대출, 하나원큐 아파트론 판매는 지난 19일 저녁부터 중단했다. 사진은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영업부 모습. ⓒ천지일보 2021.10.20](https://cdn.newscj.com/news/photo/202202/795976_816650_3114.jpg)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각종 대출 규제와 금리 상승, 부동산 거래 부진 등의 영향으로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이 감소세로 전환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3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의 지난달 27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08조 6334억원으로 전월 대비 4196억원 감소했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이 감소한 것은 지난해 5월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공모주 청약 관련 대출 상환으로 3조 546억원 줄어든 이후 처음이다.
대출 종류별로 전세자금 대출을 포함한 주택담보대출이 1조 1081억원 증가한 데 반해 신용대출이 1조 3784억원 감소했다. 전세자금 대출만 따로 보면 5901억 원 증가했다.
설 연휴 등을 고려해 집계 중인 1월 28~31일 나흘간 가계대출 변동을 더해도 지난해 말보다 줄었을 가능성이 크다.
지난해 정부의 총량 제한 등 고강도 규제 영향에 대출 대란이 벌어지면서 올해 연초부터 가수요가 몰릴 것이란 전망이 나왔지만, 시장의 반응은 제한적이었다. 지난해 11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은행권 대출금리가 크게 뛰면서 대출 수요도 가라앉은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조기 긴축 시사, 러시아-우리크라이나 전운 등의 요인으로 최근 증시가 부진한 점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집계한 은행권 전체 가계대출 잔액은 이미 지난해 12월 감소세로 돌아섰다. 작년 말 기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1060조 7000억원)은 11월 말보다 2000억원 줄었다.
만약 올해 1월에도 은행권 가계대출이 위축된 것으로 확인될 경우, 한은 통계상 2013년 1∼2월 이후 거의 8년 만에 나타나는 2개월 연속 감소 기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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