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혁신금융서비스 확대… 해외진출 지원”
“여전업, 구조적 약점… 사전감독 강화”
“사전 리스크 감독·소비자 피해 예방”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카드, 캐피탈 등 여신전문금융사에 빅데이터, 비대면 플랫폼 등을 활용해 수익원을 다변화할 수 있도록 부수 업무를 폭넓게 허용하겠다고 밝혔다.
정 원장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켄싱턴호텔에서 신한카드, 삼성카드, 현대캐피탈 등 7개 여전사 최고경영자(CEO)들과 만나 “시장환경이 급변하고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한 혁신이 요구되는 가운데 금감원은 여전사들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발굴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금융당국은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확대해 혁신적이고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실제 비즈니스 모델로 적시에 시장에 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빅데이터·비대면 플랫폼 등을 활용해 (여전업권의) 수익원을 다변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여전사는 현재까지 안면인식 결제 서비스, QR코드 기반 간편 결제 등 36건이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됐다.
여전사의 해외진출 과정에서 현지 금융당국과 어려움이 생기면 지원하겠다고도 언급했다. 정 원장은 “최근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남방 국가 등을 중심으로 해외진출이 확대되고 있다”며 “현재 금융당국과 인허가 등 어려움이 있을 경우 적극적 소통 등을 통해 해결 노력을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지난 9월 말 기준 20개 여전사는 17개국 52개의 해외점포를 유지하고 있다.
그는 여전업권의 구조적 취약점을 언급하며 선제적 리스크 관리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카드·캐피탈사는 수신기능이 없고 저신용, 다중채무자 비중이 높아 위기 시 다른 금융업에 비해 민감하게 영향을 받는 구조적 약점이 있다”며 “감독·검사 방향과 관련해 사전적 리스크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또 잠재위험에 대비한 스트레스 테스트 실시, 조정자기자본 제도 정비 등을 통해 위기대응 능력 제고를 유도해 나갈 방침이다. 규모와 리스크 구조 등을 고려해 탄력적인 검사를 하되 내부통제제도 개선을 유도하고 위험요인이 크지 않은 여전사에 대해서는 자율경영을 최대한 보장하는 등 위험기반접근방식의 검사 관행을 정착시킬 예정이다.
정 원장은 소비자 보호 측면에선 “리볼빙 불완전판매, 중고차 대출사기 등 소비자피해가 발생하는 사안에 대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며 “상품 개발, 판매, 사후관리 등 모든 과정에서 소비자피해를 예방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여전사가 혁신을 통해 디지털 금융의 핵심으로 자리매김하고, 서민·중소기업의 중요한 자금공급원으로 지속 성장해 나가야 한다며 금감원도 여전업계의 노력을 적극 뒷받침하는 한편, 현장의 목소리와 제안들을 감독 정책에 적극 반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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