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에 수출할 컨테이너들이 쌓여 있는 모습 ⓒ천지일보DB
부산항에 수출할 컨테이너들이 쌓여 있는 모습 ⓒ천지일보DB

내년 성장률은 2.9%→3.0%

부동산 가격상승·가계부채 증가 우려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우리나라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4%로 유지했고, 내년 성장률은 0.1%포인트 올린 3.0%로 상향했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경제전망에서 내년 한국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9%에서 3.0%로 0.1%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OECD의 내년 성장률 전망치는 국제통화기금(IMF, 3.3%), 아시아개발은행(ADB, 3.1%)보단 낮지만, 우리 정부(3.0%)나 한국은행(3.0%), KDI(3.0%)와는 동일한 수준이다.

OECD는 지난 9월에도 한국의 내년 경제전망치를 2.8%에서 2.9%로 올린 데 이어 두 차례 연속 올리게 됐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종전대로 4.0%를 유지했다. 미국(6.0%→5.6%)이나 중국(8.5%→8.1%), 일본(2.5%→1.8%) 등 주요국 올해 성장률 전망치가 잇따라 내려간 가운데 우리나라는 기존에 예상됐던 경제 회복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판단한 것이다.

또 2023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7%로 제시했다.

한국 경제는 신속한 백신 접종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수출·투자 호조세, 정책 효과 등으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게 OECD의 평가다.

다만 OECD는 부동산 가격 상승 및 가계 부채 증가로 금융시장 안정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가계부채 관리를 위한 건전성 정책 강화와 주택 공급 노력 확대를 권고했다.

또한 경제가 완전히 회복될 때까지 코로나19 팬데믹 영향을 받은 가계·기업에 대한 재정지원을 지속할 필요가 있으며, 통화정책은 장기적으로 정상화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세계 경제에 대해서는 올해 5.6% 성장한 후 2022년 4.5%, 2023년 3.2%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의 물가 전망치는 또다시 올려 잡았다. OECD는 올해 한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종전 2.2%에서 2.4%로 0.2%포인트 상향 조정했다. 지난 9월 물가 상승률 전망치를 0.4%포인트 상향한 데 이어 3개월 만에 재차 전망치를 높인 것이다. 이는 한국은행(2.3%)과 한국개발연구원(KDI)(2.3%) 전망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OECD는 한국의 내년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도 2.1%로 종전(1.8%)보다 0.3%포인트 올려 잡았다.

G20 물가 상승률 전망치는 올해 3.8%, 내년 4.4%로 기존 전망보다 0.1%포인트, 0.5%포인트씩 상향했다.

기재부는 “최근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 확산 상황을 반영해 대부분 국가의 물가 전망이 상향 조정됐으나, 우리나라의 물가 전망치 상향폭은 주요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작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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