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에 수출할 컨테이너들이 쌓여 있는 모습 ⓒ천지일보DB
부산항에 수출할 컨테이너들이 쌓여 있는 모습 ⓒ천지일보DB

아시아개발은행 전망치 발표

물가상승률은 2.3%로 상향

내년 성장률은 3.1% 전망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최근 코로나 신규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확진자 급증과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등의 우려에도 올해 한국 경제는 4%대 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란 전망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올해 물가 상승률은 2.3%로 예측됐다.

14일 아시아개발은행(ADB)이 발표한 ‘2021 아시아 경제 보충 전망’에 따르면 올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경제 성장률 전망치는 지난 9월과 같은 4.0%를 유지했다. 내년 성장률 또한 3.1%로 직전 전망치와 같았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KDI) 등이 내놓은 전망치와 같고, 국제통화기금(IMF, 4.3%)과 기획재정부(4.2%)보단 낮다.

최근 국내 경제는 빠른 백신 접종률과 위드 코로나 시행으로 경제 회복의 불씨가 되살아나는 듯 했으나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7000명을 넘을 정도로 방역 상황이 위태롭다. 오미크론 등의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 발생과 계속된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의 하방 압력에도 4%대 성장률 전망치를 계속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3분기에 예상보다 낮은 0.3% 성장률(전분기 대비)에 그치면서 4분기에 1.%이상 달성해야 가능하기에 쉽진 않을 것으로 보이나 대부분 국내외 기관들은 긍정적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이다.

한국경제는 작년 코로나19 여파로 인해 1분기(-1.3%)와 2분기(-3.2%) 마이너스(-)를 기록한 뒤 3분기(2.2%), 4분기(1.1%)에 이어 올해 1분기(1.7%), 2분기(0.8%), 3분기(0.3%)까지 5개 분기 연속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ADB는 “견조한 수출과 반도체 수출 확대로 인한 IT부문 성장이 민간 투자 증대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는 등 설비 투자 등으로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ADB는 49개 아시아 역내 국가 중 일본, 호주, 뉴질랜드 제외한 46개국의 성장률 전망치를 발표한다. 이번 전망에서 ADB는 아시아 46개국 평균 경제 성장률은 지난 9월(7.1%)보다 0.1%포인트(p) 낮은 7.0%로 내다봤다. 내년 성장률도 5.4%에서 5.3%로 0.1%p 하향 조정했다.

델타 변이 확산으로 인한 전 세계 확진자 수 증가와 글로벌 공급망 차질 등이 글로벌 주요 리스크로 부각되는 가운데, 아시아 개도국은 상대적으로 공급망 충격을 적게 받을 것이란 전망이다. 견조한 수출 수요와 확진자 감소로 인한 경제활동 회복의 영향으로 직전 전망 대비 성장률을 소폭(0.1%p) 수준에서 조정했다.

ADB는 아시아 46개국 물가상승률에 대해서는 올해 2.1%, 내년 2.7%로 9월(각 2.2%, 2.7%) 전망때보다 일부 하향 조정했다.

원자재 가격 상승이 올해 글로벌 물가 상승을 이끌었으나, 공급망 차질이 아시아 국가들의 물가 상승률 상방 압력으로 전이되지는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이로 인해 아시아 국가들의 물가 상승률은 비교적 낮은 수준으로 예측했다.

유가는 지난 10월 장중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안정세를 찾으면서 내년에는 석유 공급이 수요를 앞지르면서 완만하게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우리나라의 경우 올해 물가상승률은 2.3%로 지난 9월(2.0%)과 비교해 0.3%p 상향 조정했다. 한은이 전망한 수치와 같다. 또 내년에는 1.9%로 직전 전망 대비 0.3%p 높였다. 4분기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소비 등 일상 경제 회복과 유가 상승에 기인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ADB는 “오미크론 등 새로운 변이, 일부 지역의 낮은 백신 공급 및 백신 효과성 감소 등 코로나19 관련 위험이 여전히 역내 경제성장에 주요 위험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중국의 예상보다 급격한 경기둔화, 글로벌 공급망 차질 장기화, 미국의 통화정책 정상화로 인한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를 경기위축 요인으로 꼽힌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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