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일인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 학부모가 시험장에 들어서는 수험생을 응원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1.11.18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일인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여자고등학교에서 수험생 학부모가 시험장에 들어서는 수험생을 응원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1.11.18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카드업계가 대학수학능력시험 수험생을 대상으로 쇼핑과 여행 등 다양한 혜택을 앞세운 마케팅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곧 대학에 들어갈 ‘새내기 고객’을 겨냥해 회원 세대교체와 새로운 소비 창출의 기회를 잡기 위해서다.

19일 여신업계에 따르면 신한·하나·BC카드 등 카드사는 수험생을 위해 다양한 가맹점에서 무이자 할부 이벤트를 실시한다.

신한카드는 온라인 쇼핑 업종을 대상으로 2∼7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모든 백화점과 LG전자·삼성전자 등 가전 관련 가맹점에서 2∼6개월의 무이자 할부 혜택이 제공된다.

또 이마트 등 주요 할인점, 의류 및 아웃도어 관련 전 가맹점에서 2∼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면세점, 여행, 항공 업종에서도 2∼6개월, 호텔도 3개월 무이자 할부 서비스가 적용된다.

수능이 끝나고 자기 계발을 계획하는 수험생을 대상으로도 혜택을 제공한다. 신한카드는 학원업종 2~6개월 무이자 할부 혜택을 제공한다. 신한 신용카드로 다음 달 31일까지 이벤트 전용 가맹점에서 해당 개월 수 할부로 5만원 이상 결제하면 자동으로 무이자 할부를 적용한다.

헤이영 체크카드 (제공: 신한카드)
헤이영 체크카드 (제공: 신한카드)

또 신한카드의 ‘헤이영(Hey Young) 체크카드’와 ‘신한 밈(Meme)’ 카드도 10~20대 학생 고객을 끌어모으고 있다. 헤이영 체크카드는 20대 고객의 소비패턴을 반영한 온·오프라인 혜택을 제공한다. 대중교통 이용금액 캐시백과 ▲GS25 ▲쿠팡 ▲스타벅스 ▲CGV 등 20대에게 익숙한 브랜드를 이용하면 캐시백 혜택이 주어진다.

신한 밈은 만 14~18세 사이 청소년이 신청할 수 있는 상품이다. 별도 결제계좌가 없어도 페이 충전금을 통해 사용할 수 있으며 별도의 카드 플레이트도 제공한다. 플레이트는 10대 감성을 반영한 디자인을 넣었다.

수능을 마친 수험생들에게는 모든 가맹점에서 캐시백 혜택을 제공해주는 롯데카드의 ‘라이킷 올(LIKIT all) 체크카드’도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라이킷 올 체크카드는 국내 모든 가맹점에서 0.2% 캐시백을 무제한 제공한다. 지난달 실적이 30만원 이상일 땐 한 달 동안 주말이나 공휴일에 0.2% 추가 캐시백도 제공한다.

하나카드는 어드벤처 제휴카드 대상 종합이용권 구매 시 롯데월드 이용권을 할인해주며 서울랜드 파크 이용권 구매 시 63% 할인 혜택을 준다.

또 하나카드가 이베스트투자증권과 제휴해 출시한 ‘페이코플러스 체크카드’도 젊은 층 사이에서 높아지고 있는 주식 열풍에 동참할 수 있는 상품이다. 해당 상품은 발급 후 이베스트 투자증권 주식계좌 개설시 랜덤한 국내 상장사 주식 한 주를 지급하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BC카드는 수험생과 같은 세대가 다수 방문하는 을지로 지역 내 150여곳의 음식 및 카페 전문점에서 결제할 경우 최대 3000원까지 할인해주는 혜택을 제공한다.

현대카드는 글로벌 OTT ‘디즈니+(Disney+)’의 공식 마케팅 파트너로서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제공: 현대카드) ⓒ천지일보 2021.11.15
현대카드는 글로벌 OTT ‘디즈니+(Disney+)’의 공식 마케팅 파트너로서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제공: 현대카드) ⓒ천지일보 2021.11.15

수능을 마치고 그간 못 봤던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를 보는 수험생에게는 현대카드의 디즈니플러스 이벤트가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카드는 디즈니플러스 1개월 이용권을 자사 M포인트에 판매하고, 이를 구매한 회원에게는 추가로 1개월 이용권을 증정하는 ‘1+1(선착순 10만명, 회원 당 1회)’ 이벤트를 진행한다.

아직 현대카드가 없는 고객은 현대카드를 발급받기만 해도 디즈니플러스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온라인으로 현대카드를 신청해 발급받은 회원은 연회비에 따라 최대 3개월 디즈니플러스 이용권이 제공된다.

카드사가 대학에 들어갈 예정인 10대 청소년, 혹은 대학생인 20대 청년층을 타겟으로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은, 당장 경제력에서 한계가 있지만, 점차 성장하면서 주요 소비층으로 떠오를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카드 회원의 세대교체도 노릴 수 있다. 경제력이 있는 30~50대에 집중하는 것보다 디지털화 등에 익숙한 세대를 대상으로 한 신사업을 추진하고, 이를 통해 향후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는 계산인 것으로 해석된다.

다만 이러한 이벤트는 연령대가 어린 사회초년생이 많은 만큼 소득수준에 맞는 금융상품 선별이 중요하다. 무리한 소비를 위해 스스로의 개인정보 등을 알려주고 카드를 현금화하는 ‘카드깡’ 같은 범죄에 참여하는 경우도 있기에 올바른 소비패턴과 경제관념 확립이 중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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