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최근 금융당국이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하는 가운데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이 불완전 판매를 막기 위해 인공지능(AI) 시스템을 구축했다.
현대카드는 금융소비자 보호를 AI 상담원을 통한 판매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고, ‘금융소비자보호내부통제위원회(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를 도입했다.
AI 상담원은 카드론, 리볼빙 등 금융 상품을 이용하는 고객에게 전화를 걸고 상품 이해 여부를 확인하고 부족한 설명을 해줘 불완전 판매를 막는 역할을 한다. 이번 서비스는 네이버클라우드의 ‘클로바(CLOVA) Ai Call’을 기반으로 제공된다.
지난달 30일에는 금융소비자 보호 관련 최고 의사결정 기구인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의 첫 회의도 개최했다. 대표이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에서 주요 임원들은 상담 내용을 직접 청취하고, 개선점을 논의해 바로 실행한다.
현대카드는 금융소비자보호법이 권고하는 ‘연 2회’가 아닌 ‘분기 1회’로 금융소비자보호위원회를 확대 운영해 불완전 판매 예방 등 소비자 보호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캐피탈도 이날 불완전판매를 줄일 수 있는 ‘AI 자동 해피콜’ 시스템을 구축했다. 이 시스템에는 음성인식 기술과 대화가 가능한 AI 엔진이 탑재됐다.
AI 엔진을 기반으로 한 현대캐피탈의 AI 상담사는 금융상품을 구매한 고객에게 상품의 주요 내용을 설명하고 금융사기 피해 여부를 확인한 뒤 고객의 의견을 청취한다. 이 과정에서 고객이 신청한 상품 내용을 잘못 알고 있거나 금융사기가 의심되면 즉시 담당 모집인이 고객에게 연락해 바로잡게 된다.
현대캐피탈은 보다 정교한 시스템 구축을 위해 올해 진행된 고객과의 통화 내용을 정밀 분석해 고객 커뮤니케이션에서 강화할 필요가 있는 부문을 서비스에 반영하고, 금융감독기관의 강조사항도 전달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설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