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진주시청 앞 광장에서 ‘2021 진주실크 패션쇼’가 열리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1.11.14
지난 12일 진주시청 앞 광장에서 ‘2021 진주실크 패션쇼’가 열리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1.11.14

문화예술 공연 융복합 쇼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진주시가 한국실크연구원과 지난 12일 진주시청 앞 광장에서 ‘2021 진주실크 패션쇼’를 성황리에 개최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패션쇼는 진주실크를 국내외에 홍보하기 위해 계절이 순환하는 자연의 이치에서 영감을 받아 ‘풍류동행(風流同行)’이라는 사계절 흐름 구조로 구성됐다.

계절별 구성은 ▲봄, 꽃이 걷는다 ▲여름, 푸른 바람의 빛 ▲가을, 비단이 흐르는 강 ▲겨울, 울림을 품은 대지 ▲다시 봄, 새로운 길 위를 걷다 순으로 이어졌다.

이와 함께 이진희 디자이너의 실크 의상 40여점과 국내 최고 예술가들의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이 어우러지는 융복합 쇼로 꾸며졌다.

이어 진주시립국악관현악단의 봄을 여는 연주곡으로 패션쇼를 시작해 한국무용계의 거장인 국립무용단 장현수 수석의 안무로 짜여진 무용 퍼포먼스가 펼쳐졌다.

여창가곡 전수자(주요 무형문화재 제30호)인 정마리의 목소리와 거문고 연주가 계절의 흐름과 함께 쇼의 깊이를 더했다. 피날레는 ‘조선팝’이라는 장르를 개척해 크로스오버 공연의 대중화를 몰고 온 서도밴드의 공연으로 장식했다.

이번 무대를 총괄한 이 디자이너는 영화 안시성으로 제56회 대종상 영화제 의상상을 받는 등 드라마와 영화, 연극·공연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다.

패션쇼는 영상으로 제작돼 유튜브 등 온라인을 통해 진주실크를 전 세계에 홍보하는 데 쓰일 예정이다.

조규일 시장은 “이번 진주실크 패션쇼가 코로나19 장기화로 힘들고 지쳤을 시민들에게 다소나마 위로와 행복한 추억이 되기를 바란다”며 “지역의 전통산업이자 대한민국의 명품인 진주실크를 알리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진주시에 따르면 진주실크는 국내 실크 생산의 70~80%를 차지하고 있고, 세계적으로도 5대 실크 명산지로 손꼽힌다. 예로부터 남강물로 염색하면 실크의 색깔이 고와지고 변색이 되지 않아 1970~80년대에는 외지 상인들을 비롯해 많은 이들이 찾았다.

지난 12일 진주시청 앞 광장에서 ‘2021 진주실크 패션쇼’가 열리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1.11.14
지난 12일 진주시청 앞 광장에서 ‘2021 진주실크 패션쇼’가 열리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1.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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