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2일 제234회 진주시의회 2차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모든 의원과 간부 공무원들이 ‘진주실크’로 만든 한복을 착용한 가운데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2.2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2일 제234회 진주시의회 2차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모든 의원과 간부 공무원들이 ‘진주실크’로 만든 한복을 착용한 가운데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12.2

국내 실크 주생산지 ‘진주’

한복입기 활성화·문화계승

조례 제정 후 첫 전원 착용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경남 진주시의회 본회의에서 우리 고유의 문화유산과 정신을 계승·발전하고자 참석자 모두가 한복을 착용해 눈길을 끌었다.

진주시의회와 진주시는 2일 제234회 2차 정례회 2차 본회의에서 모든 의원과 간부 공무원들이 ‘진주실크’로 만든 한복을 착용한 가운데 회의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본회의에서는 이상영 의장과 조규일 시장을 비롯한 전원이 한복을 입고 회의를 진행해 세계적 실크 명산지인 진주와 한복의 아름다움을 알렸다.

시의회에서 전체 의원과 공무원이 한복을 입은 것은 조례가 제정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한복 장려 조례’는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서울·대구·전주 등에서 제정·시행하고 있다.

진주시에서는 지난 2019년 ‘한복입기 활성화 지원조례’가 제정돼 그해 11월에 열린 본회의에서 의장과 시장이 한복을 처음으로 착용했다.

‘진주시 한복입기 활성화 지원조례안’은 그 목적을 ‘민족 고유의상인 한복 착용을 장려해 전통문화유산과 정신문화를 계승·발전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세부적으로는 제6조 1항에서 ‘한복 입는 날’ 지정, 2항에서 고유명절, 시의 각종행사·축제기간 등에 한복입기 권장을 규정했다.

이상영 의장은 “한복을 입고 회의를 진행하니 회의장뿐 아니라 회의 분위기도 한층 부드러운 것 같다”며 “한복입기 활성화를 위해 정례회 기간에는 한복을 입는 등 시의회가 할 수 있는 일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진주시의회와 진주시 모든 의원과 간부 공무원들이 2일 정례회 본회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의회) ⓒ천지일보 2021.12.2
진주시의회와 진주시 모든 의원과 간부 공무원들이 2일 정례회 본회의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진주시·의회) ⓒ천지일보 2021.12.2

진주시도 일상생활 속에서 한복입기 생활화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힘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재)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과 진흥센터가 주관하는 ‘한복 문화 활성화’ 공모사업에 선정돼 매년 문화주간행사를 진행 중이다.

지난달 열린 올해 행사는 ‘MZ세대, 한복 일상화하다 패션쇼’, 삼현여고 학생들의 일상 속 한복 체험, 진주로얄실크 스타 한복 컬렉션 등의 다양한 행사를 성황리에 마쳤다.

시에 따르면 진주 실크전문농공단지에 입주한 13개의 업체 등 총 40개의 실크업체가 국내 실크 생산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최근에는 100여년 역사의 진주실크의 가치를 보존하고 비전을 제시하기 위해 ‘진주실크박물관’ 건립도 추진 중이다.

한편 오는 13일 열리는 시의회 제3차 본회의에서는 내년도 본예산안 심의·의결이 이뤄지게 된다.

지난 12일 진주시청 앞 광장에서 ‘2021 진주실크 패션쇼’가 열리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1.11.14
지난 12일 진주시청 앞 광장에서 ‘2021 진주실크 패션쇼’가 열리고 있다. (제공: 진주시) ⓒ천지일보 2021.11.14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하기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