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재부차관·균발위단장 면담
“지역염려감안 긍정검토할 것”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조규일 진주시장이 지난 15일 김부겸 국무총리를 만난데 이어 22일 기획재정부 2차관과 국가균형발전위 기획단장을 만나 ‘지역상생을 위한 LH 개편’에 대해 논의했다고 24일 밝혔다.
조 시장은 이날 정부 서울청사에서 만난 안도걸 기재부 2차관에게 정부 LH 혁신안의 조직개편과 인력감축에 반대하는 지역 여론을 전달하고 중단된 올해 LH 신규채용을 재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달 열린 기재부 주관 공공기관운영위원회에서 LH를 해체하는 조직개편안이 논의되진 않았지만, LH 인원 1064명을 감축하는 안이 추진되면서 지역경제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조 시장은 LH 개편 결정에 기재부 역할이 크게 작용한다는 판단하에 안 차관을 찾아 “LH 입사를 준비하는 수천명 청년들의 희망을 꺾지 말아달라”며 “별도 정원 마련 등의 대책을 강구해서라도 LH 신규채용을 하루빨리 진행해달라”고 건의했다.
안 차관은 “LH 혁신안에 관해 지역에서 크게 염려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며 “정부에서도 LH 신규채용과 관련한 문제에 공감하고 있고 원만히 해결되도록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조 시장은 지난 6월 이후 LH 개편이 국가적인 이슈로 다뤄지면서 지역사회의 부정적 목소리가 높아지자 반대의견을 피력하기 위해 상경 1인 시위를 벌인 바 있다.
또 국토부장관을 만나 지역의 LH 해체 반대 여론을 전하고 지역 국회의원들과 함께 국토교통위 소속 상임위원들에게 성명서도 전달하는 등 해체저지 활동을 펼쳐왔다.
이날 안 차관을 면담한 조 시장은 이어 국가균형발전위 이용재 기획단장을 만나 연일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는 공공기관 2차 이전과 관련, 진주시 의견을 전달했다.
조 시장은 이 자리에서 지난달 김부겸 국무총리를 만나 논의했던 내용을 언급하며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진주의 혁신도시 조성 목적에 부합한 주택건설기능, 산업지원기능과 관련된 기관과 국가의 서부경남 핵심 발전전략인 항공우주산업을 특화산업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항공우주 관련 기관이 이전할 수 있도록 힘써 달라”고 건의했다.
이에 이 단장은 “공공기관 2차 이전에 앞서 1차 이전기관의 안정된 지역 안착과 혁신도시 정주 여건 등 노력이 선행돼야 한다”면서 “2차 이전은 지역 간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사회적 합의가 필요한 작업으로 정부에서도 착실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에 덧붙여 “지역균형뉴딜과 생활SOC 확충을 위해 지역 스스로 성장 전략을 발굴하고 키워내는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며 “정부에서도 재정분권, 상생형 지역 일자리 사업 등 균형발전 정책을 힘 있게 추진해 지역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진주시는 수도권 공공기관 2차 이전과 관련해 1차 이전기관과 연관기관인 27개 기관을 선정하고 그중 10개 기관을 중점 유치하기 위해 힘을 기울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