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민국 국회의원(경남 진주시 을). ⓒ천지일보 2020.12.4
강민국 국회의원(경남 진주시 을). ⓒ천지일보 2020.12.4

“전국 사업임에도 편차 극심”

농어촌·중소도시 확충 촉구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도시-농어촌 간, 수도권·광역시-중소도시 간 5G 통신망 수준 격차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의원(경남 진주시을)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받은 ‘전국 기초지자체별 5G 무선국 현황’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전국 229개 지자체에 설치된 기지국은 총 17만 5577개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하지만 5G가 상용화된 지 2년 반이 지났는데도 도시-농어촌 간, 수도권·광역시-중소도시 간 5G 망구축 커버리지 격차가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커버리지란 필요한 회선품질을 유지하면서 양호한 통신을 할 수 있는 영역을 말한다.

특히 경남과 그중에서도 진주시를 중심으로 조사한 결과 주요 광역시 내 ‘구’ 단위에 설치된 5G 무선국 수보다도 그 수가 낮은 것이 확인됐다.

5G 무선국 수가 진주시(1074개)보다 많은 주요 광역시 ‘구’는 ▲대구 달서구(1872개), 동구(1557개), 북구(1628개), 수성구(1479개) ▲대전 동구(1086개), 서구(1788개), 유성구(1993개), 중구(1080개) ▲광주 광산구(2045개), 북구(1751개), 서구(1355개) ▲울산 남구(1461개), 북구(1117개)로 파악됐다.

광역시 구 단위는 인구가 많아서 5G 무선국도 더 많다는 설명 역시 맞지 않았다. 진주시보다 5G 무선국 수가 많은 광역시 구 중에는 인구가 더 작은 구도 많아서다.

지난달 기준 진주시 인구는 34만 7621명으로 대구 동구(34만 24명), 대전 동구(22만 3049명), 중구(23만 2077명), 광주 서구(29만 2180명), 울산 남구(31만 5118명), 북구(21만 7736명)보다 인구가 많다. 그럼에도 무선 기지국 수는 이들 광역시 6개 구가 더 많았다.

진주를 제외하더라도 경남의 경우 의령군에는 고작 1개의 5G 무선국만 설치됐다. 또 합천 17개, 하동 26개, 고성 26개, 창녕 33개, 남해 31개 산청 44개, 거창 45개 등 50개 미만인 지자체도 수두룩했다.

강민국 의원은 “5G 커버리지는 전국을 대상으로 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지역적 편차가 심한 것은 지역차별”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물론 수도권과 농어촌 지역의 무선국 수를 절대적으로 비교할 수는 없겠지만, 농어촌과 중소도시 지역에서도 최소한 5G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은 만들어 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이동통신사는 정상적인 5G 서비스 제공을 위해 전국, 특히 농어촌과 중소도시 지역에 조속한 5G 공동망 구축을 추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제보하기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