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항에 수출할 컨테이너들이 쌓여 있는 모습 ⓒ천지일보DB
부산항에 수출할 컨테이너들이 쌓여 있는 모습 ⓒ천지일보DB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지난 7월 경상수지가 흑자를 기록하며 15개월째 흑자행진을 이어갔다. 이는 해상화물운송이 호조를 나타내며 운송수지가 사상 최대를 기록했고, 해외법인과 증권투자를 통해 받은 배당 소득 역시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1년 7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7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는 82억 1000만 달러(약 9조 499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보다 11억 9000만 달러 늘어난 규모다. 경상수지는 지난해 5월부터 15개월째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항목별로 상품수지 흑자(57억 3000만 달러)는 1년 전보다 12억 9000만 달러 줄었다. 수출(543억 1000만 달러)은 26.3%(113억 2000만 달러) 늘었지만 수입(485억 8000만 달러) 증가하며 흑자 규모가 줄었다.

서비스수지는 8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작년 7월 13억 달러 적자보다 적자 폭이 12억 2000만 달러 줄었다. 운송수지 개선 등으로 적자 폭이 축소된 결과다.

운송수지는 15억 9000만 달러로 역대 1위를 기록했다. 해상화물 운송수입이 늘어나면서 운송수지는 2020년 7월(1000만달러) 이후 13개월 연속 흑자를 기록하고 있다. 여행수지 적자 규모는 4억 9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의 3억 3000만 달러 적자대비 적자폭이 1억 6000만 달러 확대됐다.

임금과 배당, 이자 흐름을 반영한 본원소득수지는 28억 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1년 전(16억 9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11억 2000만 달러 늘었다. 이는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배당 수입 증가로 배당소득수지 흑자가 1년 사이 8억 달러에서 20억 6000만 달러로 급증한 영향이다. 이전소득수지는 2억 4000만 달러 적자를 시현했다.

상품·서비스 거래 등 자본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순자산(자산-부채)은 7월 중 65억 6000만 달러 늘었다. 직접투자의 경우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34억 900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도 29억 5000만 달러 각각 불었다. 증권투자에서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46억 700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 증권투자는 81억 달러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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