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분주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왼쪽).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들어보이고 있다. ⓒ천지일보DB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의료진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분주작업을 진행하고 있다(왼쪽).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들어보이고 있다. ⓒ천지일보DB

당국 “오늘쯤 인구 대비 50% 넘을 것 예상”

어제 낮 12시 기준 1차 접종 2500만명 돌파

2차 접종 50% 완료는 10월 초쯤 달성 전망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한창인 가운데 21일 전국민의 절반이 백신 1차 접종을 마칠 전망이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전날 질병관리청 정례브리핑에서 “1차 접종자는 오늘(20일) 낮 12시 기준으로 2500만명을 넘어섰다”며 “내일(21일)쯤에는 인구 대비 50%를 넘을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날인 20일 0시 기준 백신 1차 접종자는 19일보다 50만 1043명 증가한 누적 2481만 2397명이었다.

현재 인구 수 기준은 지난해 12월 행정안전부 주민등록현황을 기준으로 한다. 해당 현황에 따르면 주민등록된 인구는 5134만 9116명이다. 이 가운데 50%는 2567만 4558명이다. 20일 기준 낮 12시에 이미 2500만명을 넘어선 만큼 이날 중으로 무난하게 50% 1차 접종이 가능할 전망이다.

또 김 반장은 9월 말이면 1차 접종률 70%, 2차 접종률 47% 도달을 전망하면서 “접종 완료자 기준으로는 10월 첫 주쯤에 50% 비율을 넘어설 것으로 보이고 있다”고도 예측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접종 진행 100일을 하루 앞둔 4일 오후 서울 영등포 제1스포츠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제2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소분하고 있다.ⓒ천지일보 2021.8.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접종 진행 100일을 하루 앞둔 4일 오후 서울 영등포 제1스포츠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제2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소분하고 있다.ⓒ천지일보 2021.8.4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도 전날 “9월까지 예방접종이 정부의 계획대로 진행되면 9월 말 정도에는 거의 50% 약간 안 되는 한 47%까지 예방접종 완료자가 증가한다”고 내다보기도 했다.

20일 0시 기준 2차 접종률은 21.6%(누적 1110만 6027명)이었다.

이에 따라 정부의 애초 목표였던 11월 70%이상 접종 완료는 달성 가능성이 엿보인다. 다만 김 반장은 18일 “델타 변이의 확산과 감염재생산지수 상승 등의 변화를 반영해 접종 완료 목표는 수시로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한 바 있다.

10월초 2차 접종 50% 돌파를 위해선 현재 백신 접종의 적극 참여가 중요하다. 전날 권 부본부장은 지난 9일부터 19일까지 주민등록상 생년월일 끝자리를 기준으로 실시한 18~49세 예방접종 사전예약 결과, 사전예약 대상자 총 1537만 4766명 중 943만 8802명(61.3%)이 예약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이어 “18~49세 청장년층의 경우 기존 우선접종 대상군에 속해 이미 접종받은 경우가 많아 이를 고려하면 현재까지 실제 인구대비 예상 접종 참여율은 77%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만 55세~59세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차 백신 접종이 시작된 26일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 접수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7.2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만 55세~59세를 대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차 백신 접종이 시작된 7월 26일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문화체육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시민들이 백신 접종 접수를 위해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7.26

백신 접종 행렬을 뒷받침할 백신 수급도 중요하다. 국내 접종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화이자 백신은 일단 매주 안정적으로 공급되고 있다. 다만 모더나 백신은 앞서 두 차례의 공급 연기와 8월 공급 물량을 원래 약속한 850만회분의 절반 이하만 준다고 하는 등 수급 상황이 심각했다.

정부는 곧바로 모더나 본사를 찾아 8~9월 공급 물량을 원래 약속보다 더 확대하고 9월 공급일정도 앞당기기로 협의했다. 하지만 예측이 어려운 만큼 정부 목표 달성의 중요 변수다.

다만 모더나 등을 제외해도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얀센 등 약 1억 1300만회분의 백신은 안정적으로 도입될 가능성이 크다. 이 때문에 10월초 전국민 50% 2차 접종 완료는 못 이룰 꿈은 아닐 것으로 관측된다.

조만간 1차 접종이 50%를 넘는 상황에서도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 제2부본부장은 “예방접종의 효과로 코로나19의 위험성이 충분히 낮아지기 전까지는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수칙을 통해서 감염확산을 억제해야만 하는 상황”이라며 계속 적인 방역수칙 협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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