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 접종 진행 100일을 하루 앞둔 4일 오후 서울 영등포 제1스포츠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제2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소분하고 있다.ⓒ천지일보 2021.8.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영등포 제1스포츠센터에 마련된 코로나19 제2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화이자 백신을 소분하고 있다. ⓒ천지일보

“집단면역에 필요한 접종률 검토”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된 가운데 기존 바이러스 보다 전파력이 강력한 델타 변이의 확산 영향으로 접종 목표치가 수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방역당국 등에 따르면 기본 바이러스는 인구 70% 접종률로도 감염 확산 고리를 끊을 수 있는 반면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1명이 5명 넘게 퍼뜨릴 수 있어 인구 70%보다 높은 수준의 접종률이 필요하다.

김기남 코로나19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도 지난 16일 정례브리핑에서 “당초 11월까지 전 국민의 70% 이상에 대해 접종을 완료해 집단면역을 달성하겠다고 제시했다”면서도 “델타 변이의 확산과 감염재생산지수 상승 등의 변화를 반영해 접종 완료 목표는 수시로 검토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접종 완료율 70%는 올해 정부가 집단면역을 위한 조건으로 제시했으나 그간 코로나19 유행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집단면역은 특정 집단 구성원의 다수가 백신 접종 등으로 바이러스에 대한 면역력을 형성해 더는 감염이 쉽게 이뤄지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그러나 델타 변이는 이를 더욱 어렵게 만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들어 전 세계의 코로나19 유행을 주도하고 있는 델타 변이의 경우 과거 중국 우한에서 유행한 기존 바이러스에 비해 전염력이 2~3배 이상 높고 전파속도도 훨씬 빠른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국내외 전문가들은 델타 변이로 인해 집단면역이 불가능해졌다는 견해를 보이거나 당초 목표보다 더 높은 수준의 예방접종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정부는 국민의 70% 이상 백신접종을 완료하면 확진자 규모 억제보다는 위중증 환자를 위주로 관리하는 이른바 ‘위드(with) 코로나’로 방역체계 전환을 검토할 수 있다는 입장도 밝히기도 했다.

하지만 상황이 달라진 만큼 정부는 전문가들과 논의해 조만간 목표 접종률을 새롭게 제시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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