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고3 학생 및 고교 교직원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작된 19일 오전 서울 양천구 해누리타운 백신접종센터에서 고3 수험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접종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1.7.1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고3 학생 및 고교 교직원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작된 19일 오전 서울 양천구 해누리타운 백신접종센터에서 고3 수험생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접종을 받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1.7.19

화이자 백신 30일까지 1차 접종

“부작용 우려했지만, 아프지 않아”

“그냥 평소 주사같아 부담 없었다”

[천지일보=홍보영 기자] “백신 접종 후 부작용으로 ‘공부에 지장 있을까’ 걱정도 됐지만 젊은 내게 ‘무슨 일이 생기겠냐’ 싶어 맞았어요.”

백신 접종을 받고 난 후 이상반응 유무를 확인하기 위해 대기상태에 있던 서울 강서고등학교 3학년 김시우(19, 남)군이 이같이 말했다.

오늘(19일)부터 고3 학생과 교직원들에 대한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이 시작됐다. 총 65만명이 우선 접종대상으로 선정됐으며, 접종은 학교별로 지정된 일시에 각 예방접종센터에서 시행된다. 이번 대상자들에 대한 화이자 1차 접종은 오는 30일까지이며, 2차 접종은 내달 9일부터 20일까지다.

서울 양천구에 마련된 예방접종센터 2층(해누리타운)에는 오전 9시부터 접종이 시작되지만 이미 오전 8시 조금 넘은 시각부터 학생들 및 노인 접종 대상자로 북새통을 이뤘다. 강서고등학교 고3 학생과 교직원은 접종센터에 도착하자마자 1층에서 발열 체크를 했다. 이후 2층 접종 대기실로 이동하면서 그 안을 점차 가득 메웠다. 학생들은 미리 준비한 예진표를 들고 접수창구에 접수 후 대기했고 9시부터 접종이 시작됐다.

예진실과 접종실을 차례로 입장해 6번까지 있는 예진 부스에 들어가 현재 건강 상태를 상담 받고 이후 맞은편 접종 부스로 이동해 접종받았다. 접종 후에는 모니터링 실로 이동해 30분간 대기하고 이상반응을 관찰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고3 학생 및 고교 교직원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작된 19일 오전 서울 양천구 해누리타운 백신접종센터에서 고3 수험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1.7.1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고3 학생 및 고교 교직원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작된 19일 오전 서울 양천구 해누리타운 백신접종센터에서 고3 수험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화이자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천지일보 2021.7.19

김군은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이 100일 남짓 남은 상황에서 백신 이상반응으로 공부를 못할까 우려하는 마음은 있었지만 먼저 백신 접종을 받은 부모님의 영향을 받아 안심하고 접종을 맞았다고 했다.

그는 “주변에서 (수험생들 백신 접종 받는 것에) 많이 걱정했다”면서도 “하지만 저의 부모님은 두 분 다 공무원이셔서 먼저 접종받았고 이상 반응이 없으셔서 (저도) 괜찮을 거라 믿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에) 백신도 맞았으니 안전하게 무사히 입시 잘 치르면 좋겠다”고 했다.

또 다른 접종자인 강서고 3학년 윤진서(19, 남)군은 “백신 접종이 (부작용이 있을까) 걱정됐다. 친구들도 걱정하는 분위기였다”며 “하지만 (백신을) 맞고 안전하게 수능 보는 게 좋다고 판단해 접종받게 됐다. 생각보다 아프진 않았다”고 말했다.

대체적으로 백신 맞고 난 뒤에는 특이한 이상 반응이 없어 보였다. 강서고 3학년 김철민(가명, 남)군도 “그냥 아무렇지도 않다. 그냥 평소 주사 맞는거 같다”며 “(백신 맞기 전에는) 좀 무서웠는데 맞고 나니깐 부담 없다”고 말했다.

모니터링실에 이상반응을 관찰하는 중에는 ‘사람이 많다. 대화를 가급적 자제하고 마스크 착용해 달라’고 안내 방송도 나왔다.

강서고 전찬열 체육교사는 “백신 접종을 받지 않아 그간 학교 내에서 조심스러웠다”면서도 “이제 접종을 받아 안심이 들지만 다른 사람도 접종을 서둘러 정상적인 생활로 돌아가길 원한다”고 심정을 밝혔다.

양천구의 경우 이날 1예방접종센터(해누리타운)에서 670명 접종이 진행되고, 2예방접종센터(건강힐링문화관)까지 포함하면 1170명이 접종 예정이다. 1시간 단위로 예약과 접종이 순차적으로 이뤄지며 1시간대에 보통 100~150명 접종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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