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13일 서울시 양천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운수업 종사자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 대상자는 학원 종사자, 운수 종사자, 택배기사, 환경미화원 등이다. 서울시는 이날부터 우선 접종 대상자에 콜센터와 돌봄 종사자, 농수산물 관련 종사자를 추가했다.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1.7.1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13일 서울시 양천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운수업 종사자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 대상자는 학원 종사자, 운수 종사자, 택배기사, 환경미화원 등이다. 서울시는 이날부터 우선 접종 대상자에 콜센터와 돌봄 종사자, 농수산물 관련 종사자를 추가했다.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1.7.13

예방접종센터에서 학교별 접종

각 지자체와 협의해 접종 준비

접종당일 건강상태보고 연기 가능

일반인 50~54세 사전예약 시작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오늘부터 고3 학생과 교직원들에 대한 백신 접종이 시행된다. 청소년을 접종군으로 백신 접종이 시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일 방역당국에 따르면 전날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이날부터 고3 학생과 교직원에 대한 화이자 백신 1차 접종을 전국에서 실시한다고 밝혔다. 총 65만명이 우선 접종대상으로 선정됐으며, 접종은 학교별로 지정된 일시에 각 예방접종센터에서 시행된다.

이번 대상자들에 대한 화이자 1차 접종은 오는 30일까지이며, 2차 접종은 내달 9일부터 20일까지다. 추진단은 이번이 국내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는 첫 백신 접종인 만큼 보호자와 본인의 자발적인 동의를 받았다. 또한 각 지자체와 교육청의 협력을 통해 접종을 준비해왔다.

교사의 지도에 따라 고3 학생은 신분증, 접종시행 동의서, 예진표 등을 들고 접종센터를 방문하면 접종 받을 수 있다. 다만 접종 당일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면 접종일을 연기할 수 있다.

접종을 받는 고3 학생과 교직원은 전국 3184개 고등학교뿐만 아니라 이에 준하는 대안학교, 미인가 교육시설,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의 교직원과 종사자, 이들 기관에 재학·휴학 중인 3학년과 2022학년도 대입 응시 조기졸업 예정자도 포함된다.

화이자 백신은 심근염과 심낭염 등이 매우 드물게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추진단은 백신 접종 후 가슴통증이나 압박감, 호흡곤란, 호흡 시 통증 등의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즉시 의료기관의 진료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미국·유럽 등에선 화이자 백신이나 모더나 등 mRNA(메신저 리보핵산) 계열의 백신을 접종한 16~24세 남성에게서 매우 드물게 심근염과 심낭염 등이 발생했다는 보고가 나온 바 있다. 발생 확률은 접종 100만건당 4명 정도로 알려졌다.

추진단은 고3과 교직원 백신 접종과 별개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접종 준비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만 55~59세 연령층의 접종 사전예약이 이뤄지고 있다. 19일부터는 50~54세에 대한 예약이 나이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50~54세 사전예약 기간은 오는 19~24일이다. 다만 추진단은 예약자가 일시에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19일엔 53~54세(1967∼1968년생), 20일엔 50~52세(1969∼1971년생)만 예약할 수 있도록 분산했다. 오는 21일부터는 연령에 구분 없이 예약이 가능하다.

우리나라 50~54세 인구는 390만여명으로 추산된다. 50~54세는 내달 16일부터 25일까지 전국 예방접종센터 또는 위탁의료기관에서 모더나를 통한 1차 백신 접종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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