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운동장에 마련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국회 직원 및 관계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7.15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1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운동장에 마련된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임시선별진료소에서 국회 직원 및 관계자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7.15

전국곳곳 산발적 확산세 지속

비수도권 확진비율 30% 넘겨

이동량 증가 상황, 우려 커져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지속된 가운데 직장과 사우나, 주점 등 여전히 일상 곳곳에서 신규 감염자가 속출해 방역당국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특히 비수도권에서의 확산세가 뚜렷해 당국은 비수도권에도 수도권과 동일하게 ‘5인 이상 사적모임 금지’ 조치를 적용키로 했다.

19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양상은 직장, 사우나, 게임장, 주점 등 일상 곳곳에서 감염자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전국적으로 산발적인 집단감염도 발생하고 있어 확산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주요 감염사례를 살펴보면 전날 0시 기준 서울 중구 직장과 관련해 접촉자 추적관리 중 6명이 새로 파악돼 총 30명으로 누적 확진자 수가 늘었다. 관악구 사우나와 관련해선 12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와 총 101명을 기록했다.

인천 서구 게임장과 관련해 4명이 추가 감염돼 총 21명이 됐고, 서구 주점과 관련해서도 4명이 추가 파악돼 총 73명이 됐다. 경기 시흥시 자동차 도장업체와 관련해 4명이 추가돼 총 40명으로 늘었고, 광명시 지인 관련 13명이 추가 파악돼 총 14명으로 증가됐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전국적으로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16일 서울역 광장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던 시민들이 검사소에 비치된 양산을 펼쳐 뜨거운 햇볕을 피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7.1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전국적으로 찜통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16일 서울역 광장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던 시민들이 검사소에 비치된 양산을 펼쳐 뜨거운 햇볕을 피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7.16

용인시 지인 및 운동시설과 관련해선 지난 2일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21명이 무더기로 확진 판정을 받아 총 22명이 됐다. 성남시 보드게임방과 관련해선 13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총 14명으로 늘었다. 두 사례 모두 신규 집단감염 사례로 분류됐다.

경기 남부 일가족 및 수학학원과 관련해선 접촉자 추적관리 중 4명이 더 나와 총 25명을 기록했다. 확진자들을 구분하면 지인 2명(지표포함), 가족 13명, 학원생 5명, 강사 1명, 기타 4명으로 파악됐다.

강원도 고성군 리조트 및 경기 성남시 축구단과 관련해선 지난 12일 첫 확진자 발생 후 15명이 추가 파악돼 총 16명으로 늘었다. 대전 중구 병원과 관련해 9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아 총 10명으로 증가됐다.

이외에도 ▲대전 서구 실내체육시설 5명(누적 44명) ▲세종시 직장 5명(6명) ▲천안 유흥주점 5명(51명) ▲광주 서구 유흥시설 2명(12명) ▲전남 여수시 회사 2명(21명) ▲대구 수성구 실내체육시설 11명(79명) ▲대구 달서구 고교 4명(16명) 등 곳곳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정부는 비수도권의 확산세를 고려해 이날(19일)부터 비수도권 사적 인원 제한을 4명으로 통일하는 방안을 결정했다.

앞서 사적 모임 인원이 오후 6시 전까지는 4명, 그 이후 2명까지로 제한됐던 수도권과 달리 비수도권의 인원 제한은 지역별 유행 상황에 따라 4명, 6명, 8명 등으로 다양했다. 이를 두고 정부는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다른 규제가 국민의 혼동을 일으킨다고 판단했다.

중대본 관계자는 “현 단계에서는 비수도권에 환자가 많이 늘고 있는 상태”라며 “(비수도권 모임 기준은) 4명, 6명, 8명 등 여러 가지로 돼 있어 국민의 혼동이 있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수도권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시행이 일주일 유예된 가운데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젊음의거리의 한 음식점에 ‘5인 이상 집합금지’ 안내문이 붙어 있다.최근 수도권 위주로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급증함에 따라 정부는 이날부터 예정됐던 새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시행을 수도권에서만 1주일 유예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7월 1일부터 7일까지 1주일간은 현행대로 사적모임 5인 이상 금지 등이 동일 적용되고, 이 기간동안 확진자 발생 추이에 따라 8일 이후 새로운 거리두기 적용 여부를 다시 결정하게 된다. ⓒ천지일보 2021.7.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수도권에 대한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 시행이 일주일 유예된 가운데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젊음의거리의 한 음식점에 ‘5인 이상 집합금지’ 안내문이 붙어 있다. ⓒ천지일보 2021.7.1

경제적 타격이 우려됨에도 정부가 5인 모임 금지 조치를 전국으로 확대하는 또 하나의 이유는 최근 휴가철을 맞아 국민 이동량이 늘고 있는 비수도권의 상황을 고려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유행세가 다소 주춤세를 보이는 수도권은 이동량이 감소했지만 비수도권은 오히려 늘었다. 자칫 수도권의 대유행이 비수도권으로 옮겨갈 수 있는 상황인 것이다.

이기일 중대본 제1통제관은 지난 브리핑에서 “수도권 이동량은 1650만건으로 지난주보다 11%가 감소했지만, 비수도권의 이동량은 1510만건으로 지난주보다 9%가 오히려 증가했다”고 우려했다. 이러한 현상을 반영하듯 지난 9일부터 9일째 22% 이상을 기록하며 20%대에 머물던 비수도권의 확진자 발생 비율은 18일 0시 기준 31.6%(443)를 기록하면서 30%를 넘어섰다.

◆고3·교직원 65만명 접종시작

코로나19 확산과 별개로 이날부터는 고3과 교직원 등에 대한 화이자 백신 접종이 본격화된다. 국내에서 청소년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시행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총 65만명이 대상으로 선정됐으며, 접종은 학교별로 지정된 일시에 각 예방접종센터에서 시행된다.

이번 대상자들에 대한 접종은 30일까지이며, 2차 접종은 내달 9일부터 20일까지다. 고3 학생은 신분증, 접종시행 동의서, 예진표 등을 들고 접종센터를 방문하면 접종 받을 수 있다. 다만 접종 당일 건강 상태가 좋지 않다면 접종일을 연기할 수 있다.

보건당국은 고3과 교직원 백신 접종과 별개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하는 접종 준비도 진행하고 있다. 현재 만 55~59세 연령층의 접종 사전예약이 이뤄지고 있다. 19일부터는 50~54세에 대한 예약이 나이에 따라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13일 서울시 양천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운수업 종사자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우선 접종 대상자는 학원 종사자, 운수 종사자, 택배기사, 환경미화원 등이다. 서울시는 이날부터 우선 접종 대상자에 콜센터와 돌봄 종사자, 농수산물 관련 종사자를 추가했다.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1.7.13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13일 서울시 양천구 코로나19 예방접종센터에서 의료진이 운수업 종사자에게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제공: 서울시) ⓒ천지일보 202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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