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43명으로 집계된 4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줄을 서서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1.7.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43명으로 집계된 4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줄을 서서 코로나19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천지일보 2021.7.4

국내 확진자 규모 1주전 비해 33% 증가

신규 확진자 중 80%, 수도권서 발생

서울, 1주간 20대 발생률 112.9% 기록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최근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가운데 80%가 수도권에서 발생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방역당국이 우려했다. 또한 평균 확진자 수도 직전 1주간에 비해 33.2%나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20~30대의 감염 상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 우려가 커지고 있다.

6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최근 1주간(6월 27일~7월 3일) 코로나19 국내 발생 확진자가 일평균 655명으로 직전 1주간 일평균 491.6명 대비 33.2% 증가했다. 또한 이 중 80% 이상이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수도권의 직전 1주간 환자 발생은 일평균 363.4명(전체 대비 73.9%)에서 최근 1주간 531.3명(81.1%)으로 증가했다. 특히 주점, 음식점, 노래방, 실내체육시설 등 다중이용시설을 중심으로 20~30대의 집단감염 발생이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4주간 감염경로를 살펴보면, 가족·지인·직장 등 소규모 접촉감염이 지속 증가하는 가운데 지역 집단발생 및 병원·요양시설은 감소세를 보였다.

감염경로 확진자 접촉 비중은 주차별로 6월 2주차 42.4%(1622명) → 6월 3주차 45.0%(1483명) → 6월 4주차 41.5%(1550명) → 6월 5주차 45.8%(2238명) 등이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연속 700명대를 기록한 1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62명으로 집계됐다. ⓒ천지일보 2021.7.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이틀연속 700명대를 기록한 1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검사를 받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고 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762명으로 집계됐다. ⓒ천지일보 2021.7.1

특히 수도권의 경우 20대 연령층에서 높은 발생률을 보이며 지난주 대비 75% 이상 증가했다(인구 10만명당 9.3명→16.4명).

서울의 경우 최근 1주간 20대 발생률이 112.9%(333명)로 대폭 증가해 인구 10만명당 발생률은 43.1명(전주 20.2명)을 기록했다. 다만 60대 이상 연령층에서는 환자 수와 발생률이 모두 감소했다.

최근의 집단발생 상황을 보면, 주점·클럽·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집단감염이 지속되는 가운데 실내체육시설과 학교·학원 집단발생의 경우 밀폐·밀집 환경, 장시간 체류 등이 주요 전파 요인으로 확인됐다.

◆대전 유성구 교회, 20명 무더기 감염 ‘총 100명대’

주요 감염사례를 살펴보면 전날 0시 기준 서울 종로구 공연장과 관련해 지난달 29일 첫 확진자 발생 이후 15명이 추가 감염돼 총 16명으로 늘었다. 확진자를 구분하면 종사자 10명(지표포함), 방문자 4명, 지인 2명 등이다.

김기 김포시 특수학교와 관련해선 지난달 23일 첫 확진자 발생 뒤 16명이 추가 파악돼 총 17명으로 누적 확진자가 늘었다. 또한 경기 의정부시 전통시장과 관련해선 접촉자 추적관리 중 2명이 추가 감염돼 총 17명이다.

서울 마포구 음식점 및 경기 영어학원 관련해서도 또 추가 확진자가 나왔다. 해당 사례와 관련해선 접촉자 추적관리 중 6명 추가 파악되면서 총 307명으로 누적 확진자 수가 증가했다.

확진자를 구분하면 마포구 음식점 관련 63명, 학원1(성남) 관련 86명, 학원2(부천) 관련 34명, 학원3(고양) 관련 47명, 학원4(의정부) 관련 41명, 학원5(의정부) 관련 6명, 학원6(인천) 관련 8명, 학원7(남양주) 관련 1명, 학원8(성남) 관련 21명 등이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43명으로 집계된 4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7.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43명으로 집계된 4일 오전 서울역 광장에 마련된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7.4

이외에도 교회나 학교·지인모임 등을 통한 감염사례가 이어졌다. 대전 유성구 교회 관련해선 20명이 무더기로 추가 파악돼 총 108명을 기록했다. 확진자를 구분하면 교인 90명(지표포함), 기타(타교회 포함) 18명으로 조사됐다.

또한 대전 유성구 고등학교 관련 접촉자 추적관리 중 5명이 추가돼 총 35명으로 누적 확진자 수가 증가됐고, 광주 서구 지인모임2 관련해선 접촉자 추적관리 중 4명이 추가돼 총 19명이다. 구분하면 가족 8명(지표포함), 지인 6명, 기타 5명 등이다.

이외에도 대구 중구 클럽 4명(누적 12명), 부산 감성주점 및 클럽 8명(18명), 강원 속초시 건설일용직 4명(14명) 등 곳곳에서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정은경 “모임·행사 통한 감염위험 높아”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전날 브리핑을 통해 “수도권에서 20~30대를 중심으로 급격한 환자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며 “20~30대는 무증상 또는 약한 증상 때문에 검사까지 시간이 지연되고 있고, 예방접종률은 낮지만 밀접 접촉률이 높고 이동동선이 광범위해 전파 확산의 위험이 높은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7월 들어 방학·휴가 등으로 지역 간의 이동량이 늘어남에 따라 수도권 유행이 비수도권으로 확산될 위험이 있다”며 “또한 비수도권의 경우 사적모임 인원이나 다중이용시설의 운영시간 제한을 완화하고 있어 모임·행사를 통한 감염의 위험도도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관계부처와 지자체가 공동으로 유흥시설에 대한 현장점검을 강화하고, 종사자에 대한 주기적인 선제검사를 철저히 기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최근 2주간 감염경로. (출처: 질병관리청) ⓒ천지일보 2021.7.5
최근 2주간 감염경로. (출처: 질병관리청) ⓒ천지일보 202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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