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진주시의원들이 25일 오전 11시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상국립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정규직 전환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대학과 병원 측에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5.25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진주시의원들이 25일 오전 11시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상국립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정규직 전환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대학과 병원 측에 촉구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1.5.25

노조 “수정제안도 최저임금”

“임금·정년 정부지침 따라야”

병원 “노조 제안 납득 어려워”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더불어민주당·진보당 소속 진주시의원 전원이 25일 오전 11시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상국립대병원 비정규직 노동자들에 대한 정규직 전환문제의 조속한 해결을 대학과 병원 측에 촉구했다.

이들은 “비정규직 노동자들은 생계도 내놓고 정규직 전환 파업을 진행한지 벌써 23일째, 또 곡기를 끊고 단식농성에 들어간 지도 벌써 9일째가 됐다”며 “제대로 된 협상안을 기대했으나 노동자들의 양보만을 강요하는 상황에 공동 기자회견을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상대병원은 정부의 정규직 전환 가이드라인에 따라 비정규직을 제대로 된 정규직으로 전환해야 한다”며 “병원장이 할 수 없다면 병원장을 임명한 경상국립대 총장과 이사회라도 나서 이 문제를 책임 있게 해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생계의 위기와 건강마저 잃을 위기에 놓인 노동자들을 더 이상 방치하지 말고 상식적으로 이 문제를 빠르게 해결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노동자들은 “파업에 돌입하자 병원은 기본급 101만 7700원에 각종 수당을 합쳐 182만원이던 기존 임금을 대신해 수당을 다 없앤 기본급 182만 2480원을 제시했다”며 “수당을 합치든 빼든 똑같은 안을 제시하며 언제든지 교섭하자는 병원의 이중적인 행동은 노동자들을 더욱 분노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노조와 병원, 용역업체 측은 정년(65세-60세)과 위험수당, 가족수당, 명절 상여금 등 각종 수당을 놓고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현재 경상대병원에는 청소·시설·보안·통신·콜센터 등의 업무에 400여명의 비정규 노동자들이 근무하고 있으며 6개월~1년 단위로 근로계약을 연장하고 있는 상태다.

경상대병원 측은 “노사협의기구를 통해 수차례 정규직 전환에 필요한 사항을 조율해왔지만, 용역 근로자 측은 납득하기 어려운 조건을 제시하고 있다”며 “조속한 협상을 위해 진정성 있는 협상 참여를 바란다”고 답했다. 이와 함께 근로자들의 단체행동은 정상적인 협의를 저해하는 행위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한편 국민의힘 소속 시의원들은 이날 기자회견에 전원 참석하지 않았으며 일체의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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