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청와대) ⓒ천지일보 2021.5.1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7일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제공: 청와대) ⓒ천지일보 2021.5.17

현안보고에서 경제성과 호평

작년에도 홍 부총리 사표 반려

[천지일보=명승일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중심으로 경제정책에 매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남은 기간에도 홍 부총리에게 힘을 실어 줌으로써 사실상 부총리 교체설을 일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경제 관련 비공개 현안 보고를 받았다.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과 2021~2025년 국가재정운용계획 수립 등이 주된 내용이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올해 1분기 기대 이상의 경제성과를 낸 것은 경제부처가 국민들과 함께 노력한 결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제지표를 보면 놀라운 성장을 이끈 기업도 있지만 여전히 큰 어려움을 겪는 부문이 함께 있는 만큼, 하반기 경제 정책 방향을 수립하면서 양극화 해소에 최선을 다하라”고 당부했다.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서울 마포구 자율주행시범지구 내 산학협력 연구센터 회의실에서 열린 ‘제8차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제공: 기획재정부) ⓒ천지일보 2021.4.16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6일 서울 마포구 자율주행시범지구 내 산학협력 연구센터 회의실에서 열린 ‘제8차 혁신성장 BIG3 추진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제공: 기획재정부) ⓒ천지일보 2021.4.16

이어 “김대중 정부의 핵심 성과가 IMF 위기 극복이었던 것처럼, 문재인 정부의 대표성과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계기를 마련한 것이 되리라 생각한다”며 “홍 부총리 중심으로 전 부처가 신념을 갖고 매진해 나가라”고 주문했다.

일각에선 김부겸 국무총리가 새로이 취임한 이후 자연스럽게 홍 부총리의 교체설을 제시했다. 문재인정부의 지지율을 하락에 큰 원인이었던 부동산 정책에 홍 부총리가 자유로울 수 없다는 점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문 대통령이 다시 한번 홍 부총리에 대해 신임하면서 부총리 교체설에 선을 그은 것으로 평가된다.

앞서 지난해 11월 주식 양도소득세 관련 당정 충돌 상황에서 홍 부총리가 사의를 표명한 상황에서도 문 대통령은 “향후 경제회복이라는 중대한 과제를 이끌 적임자”라며 사표를 반려하고 재신임한 바 있다.

문 대통령의 신임을 반영하듯 홍 부총리는 국무총리 대행으로 나선 최근의 국회 대정부 질문에서 야당을 상대로 적극적으로 대결을 펼치며 반박하는 등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을 방어해 여권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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