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성사이다 제로 광고 이미지. (제공: 롯데칠성음료)
칠성사이다 제로 광고 이미지. (제공: 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 칠성사이다 제로 ‘호조’

‘hy’ 52년만에 한국야쿠르트 새 이름

빙그레, 발효유 시장 강자로 도약할 것

푸르밀 ‘단백질 시장’ 수익개선에 박차

우유업계, 서울·매일·남양 ‘실적과 현황’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건강과 소비에 따른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소비자들도 최근 집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아지는 만큼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제품을 많이 찾고 있는 추세다. 특히 젊은 층으로 갈수록 자기에 대한 투자가 확고해지고 있으며 그에 따른 건강 관련 식품의 판매량도 늘고 있다.

소비자들이 추구하는 환경도 생각하는 친환경적인 가치소비의 제품들을 지속 선보이고 있다. 제조부터 포장까지 다양한 제품들을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고 있는 음료업계의 1분기 실적과 트렌드에 따른 전략을 살펴보자.

◆롯데칠성음료, 탄산으로 회복… 칠성사이다 제로 3500만개 돌파

롯데칠성음료의 1분기 실적을 살펴보면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16.2% 증가한 322억 8800만원, 매출은 6.2% 오른 5387억 7700만원, 당기순이익은 163억 5000만원이다. 음료 사업 부문의 매출은 3477억원으로 1.2% 감소했으며 영업익은 10.9% 감소한 223억원이다.

음료의 경우 주스는 396억원으로 6.2%, 생수는 353억원으로 4.3%이 감소했지만 탄산수는 135억원으로 19.6%, 탄산은 1542억원으로 0.8% 증가했다.

롯데칠성음료 대표 탄산 브랜드. (제공: 롯데칠성음료)
롯데칠성음료 대표 탄산 브랜드. (제공: 롯데칠성음료)

특히 지난 1월 말 선보인 제로 칼로리 탄산음료 ‘칠성사이다 제로’가 출시한 지 100일 만에 누적 판매량 3500만개를 돌파했다. 제로 칼로리 음료 제품 판매에서 호조를 보이고 있다. 칠성사이다 제로의 경우 1초당 4개가 판매된 꼴이다. 올해 칠성사이다 제로가 1억개 이상 판매될 것으로 보고 있다. ‘펩시 제로 슈거’가 인기를 끄는 등 지난 1월 출시 후 4월 말까지 2700만개가 판매되기도 했다.

롯데칠성음료는 올해 배달 시장 성장과 저당 선호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제로 탄산음료 제품 판매 확대에 주력할 계획이다. 아울러 건강기능식품 등의 헬스케어 제품 개발도 본격화하면서 장기적으로 건강음료를 주요 사업 포트폴리오로 키울 계획이다.

◆hy, 52년만에 이름 바꾸고 새 도약

hy는 52년 만에 바꾼 한국야쿠르트의 새 이름이다. hy의 작년 매출은 1조 631억 9300만원으로 전년 대비 0.5%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1019억 8200만원으로 3.6%, 당기순이익은 276억 7500만원으로 44.7% 떨어졌다.

수입배당금은 13억 3700만원으로 54.7% 증가했고 로열티수익도 1300만원으로 54.8% 올랐다. 이자수익은 63억 4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9.6% 줄었다. hy가 지난해 기부한 금액은 42억 52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0.7% 떨어졌다. 급여로 나간 돈은 473억 2900만원으로 0.3% 늘었다.

hy는 기존 250억원 규모의 온라인 매출을 500억원 수준으로 늘리고 통합 온라인몰 ‘프레딧’을 통한 온라인 사업 강화 및 B2B 사업 영역 확장 등으로 올해를 성장의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다.

한국야쿠르트, 식약처 인증 액상 프로바이오틱스 3종. (제공: 한국야쿠르트)
한국야쿠르트, 식약처 인증 액상 프로바이오틱스 3종. (제공: 한국야쿠르트)

최근 식약처 인증으로 액상 프로바이오틱스 제품 3종의 인기가 높아지며 hy의 액상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은 식약처 프로바이오틱스 인증 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자제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3종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약 2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hy 측은 국내 식품업계에서 유일하게 프로바이오틱스 분리부터 배양, 생산, 유통이 가능한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떠먹는 형태의 호상 제품에 대한 인증을 완료하고 제품화를 준비 중이며 이를 통해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활성화에 기여해 나갈 계획이다.

◆빙그레 “발효유 시장 강자로 도약할 것”

빙그레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398억 4742만원으로 전년 대비 13%, 당기순이익은 348억 7625만원으로 15.1% 감소했다. 매출액은 9.8% 증가한 9591억 2949만원이다. 빙그레는 비대면 소비 트렌드에 따라 온라인 채널을 통한 아이스크림 판매가 증가하면서 매출 개선을 이룬 것으로 보고 있다.

빙그레가 2019년 제품을 개선해 출시한 발효유 ‘닥터캡슐 1000’이 지난해 연매출 100억원을 돌파했다. 이에 빙그레는 지속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해 마시는 발효유 시장의 강자로 발돋움 시킬 계획이다.

◆푸르밀 ‘영업이익’ 2012년부터 하락세… 2018년 적자 전환

푸르밀의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8.2% 감소한 1877억 9370만원, 영업이익은 27.5% 증가한 113억 4064만원을 기록했다.

앞서 2012년 영업이익 115억원을 기록한 이후 실적 하락세를 보이기 시작하며 2018년에는 영업손실 15억원, 당기순손실 4억원을 기록했다. 적자로 전환한 것이다. 이후 신동환 대표가 경영책임을 맡았던 2019년 영업손실은 89억원, 당기순손실은 71억원이었다.

푸르밀의 ‘3중 케어 시스템’으로 장 건강은 물론 면역까지 생각한 기능성 발효유 ‘트리플케어’. (제공: 푸르밀) ⓒ천지일보 2020.6.18
푸르밀의 ‘3중 케어 시스템’으로 장 건강은 물론 면역까지 생각한 기능성 발효유 ‘트리플케어’. (제공: 푸르밀) ⓒ천지일보 2020.6.18

신 대표는 핵심 사업인 유제품 사업군부터 수익 구조를 개선해 나간다는 전략을 가지고 약 30억원을 투자해 전주와 대구 공장의 설비를 증설했다. 또한 오는 2025년 글로벌 시장규모가 3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는 단백질 식품으로 수익개선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전략을 선보였지만 코로나19로 인해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우유업계 1·2위, 서울우유·매일유업 ‘실적’… ‘논란’ 남양유업

국내 우유업계 1~2위를 차지하는 서울우유와 매일유업의 지난해 실적을 보면 서울우유의 경우 매출은 1조 7548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영업이익은 594억원으로 6.3% 증가했다. 매일유업의 경우 매출액은 1조 4631억원으로 5.0%, 영업이익은 865억원으로 1.4% 올랐다.

서울우유의 지난해 가공유 매출은 전년 대비 106%, 커피류 매출은 110% 급증했다. 서울우유는 지난해 비용 절감 등의 원가 절감을 위한 노력을 기울였으며 가공유와 아이스크림 등의 신제품을 선보여왔다.

패키지 리뉴얼한 셀렉스 제품. (제공: 매일유업)
패키지 리뉴얼한 셀렉스 제품. (제공: 매일유업)

매일유업은 단백질 제품 브랜드인 ‘셀렉스’를 선보여 건강기능식품을 공략한 결과 첫 해인 2018년 누적 매출은 900억원을 돌파했으며 지난해에만 약 500억원을 기록했다. 매일유업측은 단백질 시장이 올해 약 2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셀렉스 매출도 올해 700억~750억원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남양유업은 지난 2013년 갑질 사태로 인해 매출이 9489억원으로 7.9% 감소했고 영업손실이 771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최근 ‘불가리스 사태’로 홍원식 회장의 사퇴 및 사내이사 총 3명이 공석을 내면서 이광범 대표이사가 후임 경영인이 선정될 때까지 대표이사직을 유지할 방침이다.

지난 7일 남양유업은 긴급 이사회를 소집해 비대위를 꾸려 경영 쇄신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에 대주주에게 소유와 경영 분리를 위한 지배구조 개선을 요청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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