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커피 사랑은 세계적이다. 원두 수입량은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계 3위를 차지한다. 1인당 1년 소비량은 약 640잔이다. 한국인의 일 중독이 커피를 부르는 요인으로도 해석된다. 특히 아이스커피는 여름철 대중의 기호식품이기도 하다. 한국인의 유별난 커피 사랑을 반영한 유통사별 인기 커피음료를 정리했다.

커피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 2021.4.28
커피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천지일보DB

가공우유 4종 ‘패키지 리뉴얼’

월트 디즈니와의 협업 ‘꿀단지’

냉장제품으로 컵커피 시장 공략

우유에 이은 소용량 아이스크림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서울우유협동조합은 지난 1937년 7월 11일 경성우유동업조합으로 창립됐으며 해방 후 1945년 서울우유협동조합으로 개칭하고 본격적인 우유 판매에 나섰다. 이후 1962년 12월에는 제1공장을 중랑교에 준공해 생산기반을 마련하고 연유·분유 제품을 출시했다. 현재까지 다양한 가공유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서울우유의 제품들과 매출 및 최근 트렌드에 대해 알아보자.

◆기성세대 향수 부르는 삼각형 ‘커피포리’

서울우유의 효자상품이기도 한 ‘커피포리’는 1974년 출시된 삼각형 모양의 커피우유다. 47년이 흐른 지금까지도 별다른 홍보 없이 누적 22억개 이상, 매년 약 3500만개 이상 판매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커피포리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110%가량 신장했다.

지난 1960년대 초반에는 우유병에 생산되기 시작한 때다. 그러나 유리병의 여러 문제점으로 인해 서울우유는 1972년에 폴리에틸렌 재질의 삼각 포장용기를 사용해 커피포리를 만들어냈다. 이에 이어 2012년 삼각 커피우유인 ‘삼각 모카커피’를 출시하기도 했다. 이를 활용한 스파오와 협업해 2018년에는 신발·에코백·미니백 등의 패션 제품을 선보여 이목을 끌기도 했다.

커피우유와 모카우유. (제공: 서울우유)
커피우유와 모카우유. (제공: 서울우유)

또한 삼각커피우유는 지난 2005년 9월 미국에 약 4만 8000개가 수출되기도 했다.

◆‘색소 첨가 NO’ 가공우유 4종 ‘패키지 리뉴얼’

서울우유의 대표적인 라인 초콜릿, 커피, 딸기, 바나나 4종은 지난해 패키지를 리뉴얼해 선보였다. 편의점을 많이 이용하는 1020세대를 타깃으로 해 디자인을 변경한 것이다. 일러스트 작가와 협업해 서울우유의 고유의 느낌은 살리되 따뜻하고 아기자기한 느낌의 디자인으로 바뀌었다.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협업한 꿀단지 2종

멸균우유가 아닌 고온에서 짧게 살균 처리된 우유로 만들어져 2015년 출시된 꿀단지 2종은 딸기와 바나나맛으로 이뤄졌다. 이후 초코맛도 2016년 1월에 출시되기도 했다. 이 제품들은 아카시아 꿀이 함유돼 있으며 이를 강조하기 위해 서울우유는 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와 정식 라이언스 계약을 맺고 ‘위니더푸’ 캐릭터를 패키지에 적용했다.

이 세 가지 맛의 제품이 출시 후 약 4개월간 누적 판매량이 750만개에 달하는 등 멸균 가공유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자 서울우유는 커피 맛을 포함한 신제품 2종을 새로 추가했다. 이뿐 아니라 기존의 180㎖ 용량의 멸균팩이 아닌 250㎖의 카톤팩을 사용했으며 상단에 빨대 홀을 만들었다.

◆CJ프레시웨이와 손잡고 선보인 ‘소용량 아이스크림’ 4종

소용량 아이스크림 100㎖ 4종. (제공: 서울우유협동조합)
소용량 아이스크림 100㎖ 4종. (제공: 서울우유협동조합)

서울우유가 CJ프레시웨이와 함께 선보인 ‘소용량 아이스크림’은 흰우유, 초콜릿우유, 커피우유, 살롱밀크티 4가지 맛으로 구성됐으며 지난해 8월 474㎖의 ‘홈타임 아이스크림’ 4종에 이어 100㎖ 용량으로 출시했다. 이는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 공략 강화에 나선 것이다.

브랜드 관리 및 제조는 서울우유가, 유통·판매는 CJ프레시웨이가 담당한다.

실제 ‘커피향도 나고 씁슬한 향도 나면서 어른들도 좋아할 것 같은 커피아이스크림이었다’ ‘끝맛은 진짜 커피우유 맛이랑 똑같다’ ‘과하게 달지 않은 적당한 당도의 커피우유맛’ 등의 후기의 글들도 찾아볼 수 있다.

◆멸균팩, 카톤팩에 이어 냉장 커피까지

캔 커피와 함께 급성장한 컵 커피 시장을 공략해 지난 2007년에는 대표적인 커피 브랜드 스타벅스의 라떼를 냉장 컵 커피로 출시했다.

서울우유가 도토루 커피를 180㎖와 900㎖ 카톤팩으로 출시했다. (사진제공: 서울우유)
카톤팩으로 출시된 도토루 커피 180㎖와 900㎖. (사진제공: 서울우유)

이후 2009년에는 일본의 커피브랜드 도토루와 손잡고 ‘서울우유 도토루 더 클래식’을 선보였다. 2018년 6월에는 커피 문화 확산과 대용량 제품에 대한 요구 증가 및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선보인 ‘스페셜티 카페라떼’ 2종 등 다양한 컵 커피를 내놨다.

이 외에도 보헤미안 로스터즈와 협업해 선보인 ‘강릉커피’ 2종, 스타벅스와 제휴를 맺고 출시한 다양한 컵 커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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