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021년 2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발표
예금금리 0.02%p↓… 예대마진 3년 1개월 내 최대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지난달 은행권의 가계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모두 올랐다. 가팔라진 가계대출 증가 속도를 낮추기 위해 가산금리는 올리고 우대금리를 낮춘 영향이다. 반면 예금금리는 2개월 연속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2021년 2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가계대출 금리는 2.81%로 1월(2.83%)보다 0.02%p 하락했다. 이는 6개월 만에 하락한 것이다.
가계대출 가운데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3.46%에서 3.61%로 0.15%p,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2.63%에서 2.66%로 0.03%p 상승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26.9%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 이 중 대기업대출 금리가 전월(2.51%)보다 0.05%p 오르면서 2.41%를 기록했다. 일부 은행의 고금리 대출 취급 비중 확대 등에 영향을 받은 탓이다. 반면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은행의 설 명절 특별자금 대출 지원(추가 대출금리 인하 혜택)으로 같은 기간 0.05%p 하락해 2.90%에 그쳤다.
기업·가계대출 금리를 모두 반영한 예금은행의 전체 대출금리 평균은 전월(2.72%)보다 0.02%p 오른 연 2.74%다. 대출금리는 지난해 11월(2.71%) 이후 2개월 연속 올랐다가 1월 하락한 뒤 한 달 만에 반등했다.
예금은행의 저축성수신금리 평균은 0.87%에서 0.85%로 0.02%p 하락했다. 올해 1월 이후 두 달째 내림세다. 예금은행의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 금리의 차이인 예대마진은 1.89%p다. 전달(1.85%p)보다 0.04%p 커졌다. 2018년 1월(1.89%p) 이후 3년 1개월 내 최대 폭으로 벌어졌다.
잔액 기준 총수신금리와 총대출금리는 각 0.70%, 2.80%로 집계됐다. 이 역시 예대마진(2.10%p)이 1월(2.07%p)보다 0.03%p 늘었다.
비은행금융기관인 신용협동조합, 상호금융, 새마을금고의 예금금리는 지난달 각 0.01%p, 0.02%p, 0.05%p 상승했다. 반면 상호저축은행의 예금금리는 1.95%에서 1.87%로 0.08%p 낮아졌다.
대출금리의 경우 상호저축은행와 새마을금고는 각 0.03%p, 0.12%p 떨어졌다. 신용협동조합은 0.08%p 올랐다. 상호금융 대출금리는 3.27%로 변화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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