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수탁고 규모 1032.3조… 전년 대비 7.1%p↑
퇴직연금·부동산담보신탁 영향… 수익기반 악화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지난해 퇴직연금신탁과 부동산 담보신탁이 꾸준하게 성장하면서 신탁회사의 수탁고가 크게 늘어났다. 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인한 금리인하로 수수료율이 떨어지면서 신탁보수는 전년보다 16% 줄었다.
3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0년 신탁업 영업 현황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중 61개 신탁회사의 총 수탁고는 1032조 3000억원으로 전년대비 68조 1000억원 증가했다. 은행은 492조 7000억원, 증권사는 244조 3000억원으로 각각 전년 말 대비 12조 3000억원, 11조 4000억원 늘었다.
보험사는 17조 9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조 5000억원 감소했지만 부동산신탁사는 277조 4000억원으로 46조 9000억원 증가했다.
신탁재산별로 금전신탁이 502조 6000억원으로 전년보다 23조 1000억원 늘었고 이중 특정금전신탁이 486조원으로 96.7%를 차지했다. 재산신탁은 529조 2000억원으로 44조 7000억원(9.2%)이 증가했다. 이 중 부동산신탁(334조 1000억원)과 금전채권신탁(191조 7000억원)이 99.3%를 차지했다.
반면 금리인하에 따른 수수료율 하락 등으로 신탁보수는 전년 대비 3786억원(16.3%) 감소한 1조 9446억원을 기록했다. 은행과 증권사의 경우 주가연계신탁 보수가 각각 3742억원(60.1%), 178억원(73.5%) 감소했다. 부동산신탁사의 경우 차입형 토지신탁 보수가 996억원(27.5%) 줄었다.
신탁회사는 코로나19 위기 상황 속에서 퇴직연금신탁, 부동산 담보신탁 등의 꾸준한 성장으로 수탁고가 증가하는 양호한 영업실적을 시현했으나 금리 인하에 따른 수수료율 하락, 주가연계신탁 등 고수익 상품 판매 저조로 신탁보수가 감소했다.
금감원은 “최근 저금리 기조,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신탁업계의 외형성장 대비 수익 기반이 악화될 우려가 있다”며 “특정금전신탁의 편입상품에 대한 면밀한 분석을 통해 단기간 판매량 급증, 특정상품 쏠림 현상, 신규 편입상품의 위험 요인 등을 집중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부동산 경기 변동에 민감한 부동산신탁사의 경우 재무건전성, 유동성 리스크에 대한 분석 및 점검을 강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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