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거래 (출처: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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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2020년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비대면 온라인 거래가 늘면서 전자지급결제대행(PG) 서비스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한 선불카드를 미리 충전해 사용하는 선불전자지급 서비스도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020년중 전자지급서비스 이용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전자지급결제대행 서비스 이용실적은 일평균 1679만건, 7055억원 규모로 전년보다 각각 48.5%, 32.7% 늘었다. 특히 이용건수와 금액 모두 2015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에 비대면 온라인 거래가 큰 폭으로 확대된 영향이며, 생활용품 구입, 음식 배달 등 전반적인 온라인 쇼핑 수요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전자지급서비스는 전자금융업자와 금융기관이 전자상거래 또는 개인 간 거래과정 등에서 제공하는 지급 관련 서비스로 전자지급결제대행, 선불전자지급, 결제대금예치, 전자고지결제 등으로 구분된다.

전자지급결제대행 서비스는 전자상거래에서 구매자로부터 대금을 수취해 판매자에게 최종적으로 지급될 수 있도록, 지급결제정보를 판매자에게 송·수신하거나 그 대가를 정산을 대행해주는 서비스다.

또한 지난해 선불전자지급 서비스 이용실적은 일평균 1864만건, 4676억원 규모로 전년보다 각각 6.3%, 59.4% 증가했다. 이용건수와 금액 모두 역시 2015년 이후 가장 큰 규모다. 선불전자지급서비스는 미리 충전한 선불금으로 교통요금·상거래 대금을 지급하거나 송금할 수 있도록 선불금을 발행하고 관리하는 서비스다.

전자금융업자가 제공하는 전자지급서비스 이용건수는 일평균 1759만건으로 전년대비 2.2% 증가했다. 이용금액은 4217억원으로 53.9% 증가했다. 금융회사가 제공하는 전자지급서비스의 경우 104만건, 458억원으로 각각 전년에 비해 242.1%, 136.3% 늘었다.

전자금융업자의 경우 대면 수업일수 급감 등으로 선불교통카드 사용이 감소했으나 간편결제·송금 이용이 큰 폭 확대되면서 증가세를 지속했다으며, 금융회사의 경우 긴급재난지원금·지역상품권 등이 선불카드 형태로 발급되면서 전년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 작용했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이밖에 결제대금예치서비스(에스크로) 이용실적은 일평균 258만건, 1203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24.5%, 23.9% 증가했다. 에스크로는 전자상거래에서 구매자로부터 대금을 예치받고 물품수령 확인과정 등을 통해 거래가 적절하게 이뤄졌는지를 확인한 이후, 구매대금을 판매자에게 지급하는 서비스다. 전자고지결제서비스 이용실적은 일평균 19만건, 348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7.3%, 9.7% 증가했다.

간편결제·간편송금 서비스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간편결제서비스 이용건수와 금액은 각각 일평균 1455만건, 4492억원으로 전년보다 44.4%, 41.6% 각각 늘었다. 비대면 온라인 거래가 지속적으로 확산됨에 따라 전자금융업자를 통한 간편결제 이용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지급수단 중에서는 선불 기반 이용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간편송금 서비스도 일평균 326만건, 3566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31.1%, 52.0% 늘면서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간편결제·간편송금 서비스는 공인인증서 의무사용이 폐지된 2015년 3월 이후 간편 인증수단(비밀번호, 지문·얼굴 등 생체 정보)을 이용한 결제 및 송금 서비스다. 전자지급서비스 통계와 별도로 2016년부터 조사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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