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충남 남해군수(오른쪽 네번째)를 비롯한 남해안 남중권 발전협의회 소속 단체장과 부단체장들이 지난 26일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촉구 공동 건의문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남해군) ⓒ천지일보 2021.3.1
장충남 남해군수(오른쪽 네번째)를 비롯한 남해안 남중권 발전협의회 소속 단체장과 부단체장들이 지난 26일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촉구 공동 건의문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공: 남해군) ⓒ천지일보 2021.3.1

“영호남 상생발전 기폭제될 것”

남해안 9개 시·군 단체장 동참

“경남-전남 관광벨트 구축·완성”

[천지일보 남해=최혜인 기자] ‘남해안 남중권 발전협의회’가 홍남기 기획재정부 장관과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에게 보내는 ‘남해-여수 해저터널 건설촉구 공동 건의문’을 발표했다고 1일 밝혔다.

남해안 남중권 발전협의회는 남해안 발전 거점 형성과 영호남 상생발전을 위해 지난 2011년 5월 창립한 행정 협의체다. 경남 진주시·사천시·남해군·하동군과 전남 여수시·순천시·광양시·고흥군·보성군 등 9개 시군으로 구성돼 있다.

장충남 남해군수를 비롯한 협의회 소속 단체장과 부단체장들은 지난 26일 여수세계박람회장 컨벤션홀에서 열린 ‘COP28 유치위원회 정기총회’에서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남중권 공동 유치를 결의한 뒤 해저터널 건설을 통한 영호남 동반 성장과 국토균형 발전을 다짐했다.

남중권 발전협의회는 공동 건의문에 서명하며 “해저터널은 남해안권 화합을 도모하고 상생발전의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영호남 양 지역의 연계 협력을 통해 여수-남해 구간이 반드시 연결돼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특히 “과거 네 차례의 예비 타당성조사에서 경제성이 낮다는 이유만으로 사업이 추진되지 못하면서 지역민들의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크다”며 “이번 5차 국도·국지도 5년간 계획에는 반드시 반영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건의드린다”고 강조했다.

남해군에 따르면 거리도 가깝고 실제 생활권도 겹치는 남해-여수 연결은 20여년 전부터 그 필요성이 제기돼온 숙원사업이다. 국도 77호선 남해안 구간 중 마지막 미연결구간을 완성한다는 의미도 있다. 경남 남해군 서면과 전남 여수시 상암동을 연결하는 이 사업은 총연장 7.3㎞로 해저터널 4.2㎞와 육상부 터널 1.73㎞, 진입도로 1.37㎞ 구간으로 이뤄져 있다. 오는 2029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사업비는 6312억원으로 추정된다. 완공되면 남해와 여수 간 80㎞가량 되는 이동 거리가 8㎞로 크게 줄고 이동시간도 1시간 20분에서 10분으로 대폭 감소한다.

협의회는 “여수-남해 해저터널 건설로 관광벨트가 완성되고 전남의 아름다움과 경남의 신비로움이 더해져 남해안권은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발돋움할 것”이라며 “국토균형발전과 광역경제권 창출을 위한 해저터널 사업이 국가 정책사업으로 하루빨리 추진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했다.

또 “남해안권은 국가간·지역간 교류를 위한 글로벌 경제권 형성에 유리한 입지여건으로 국내 최대 기간산업 집적지이자 첨단산업 융복합 지대로 성장했다”며 “특히 온난한 기후조건, 수려한 해양경관, 독특한 역사문화 자원 등을 갖춰 국제관광 휴양의 중심지로서 잠재력이 충분하다”고 피력했다.

해저터널 건설을 염원하는 전 국민 대상 서명운동이 진행 중인 가운데 남해와 여수 인근 지자체의 공동 건의 행렬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김경수 경남도지사, 김영록 전남도지사, 권오봉 여수시장, 장충남 남해군수는 해저터널 건설촉구 공동 건의문 서명에 이어 각계각층의 서명과 공동건의문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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