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상 선정 후 1년 7개월 만
장 군수 “군민들이 만든 쾌거”
인구 10만 ‘생태관광도시’ 추진
[천지일보 남해=최혜인 기자] ‘남해-여수 해저터널’ 사업과 ‘국도 3호선(창선-삼동) 확장’ 사업이 5차 국가·국지도 5년 계획 반영을 위한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했다.
지난해 1월 일괄 예타조사 대상사업으로 선정된 지 1년 7개월 만이다.
장충남 군수는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위대한 남해군민들이 성취해낸 또 하나의 혁명적인 쾌거”라며 “남해군을 인구 10만의 전원형 생태관광도시로 도약시켜나가겠다”고 밝혔다.
거리도 가깝고 생활권도 겹치는 남해-여수 연결은 20여년 전부터 그 필요성이 제기돼온 지역 숙원사업이다. 국도 77호선 남해안 구간 중 마지막 미연결구간을 완성한다는 의미도 있다.
경남 남해군 서면과 전남 여수시 상암동을 연결하는 이 사업은 총연장 7.3㎞로 해저터널 4.2㎞와 육상부 터널 1.73㎞, 진입도로 1.37㎞ 구간으로 이뤄졌다. 오는 2029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사업비는 6312억원으로 추정됐다. 완공되면 남해와 여수 간 80㎞가량 되는 이동거리가 8㎞로 크게 줄고 이동시간도 1시간 20분에서 10분으로 대폭 감소하게 된다.
1998년 가칭 한려대교가 ‘남해안 관광벨트 개발계획’으로 선정되면서 시작된 해저터널 사업은 지난 4차례 예타에서 경제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국책사업으로 선정되지 못했다.
이에 남해군은 그동안 해저터널 건설 필요성과 당위성을 중앙부처와 정치권에 적극적으로 피력해왔으며, 경제성(BC), 정책성, 지역균형발전성 평가점수를 올리는 데 주력해 왔다.
남해군민·향우를 대상으로 서명운동에 들어가 4만여명의 동참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장충남 군수는 “이제 남해는 소멸을 걱정하는 남단의 작은 섬이 아니라 인구 10만의 지속가능한 생태관광도시로 발전해나갈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도 3호선(창선-삼동) 확장사업’은 삼동면 지족리와 창선면 대벽리 구간 11㎞를 기존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하는 사업으로 1400여억원의 국비가 투입될 예정이다.
이 사업 역시 2005년 예타를 통과하지 못하고 답보상태에 있던 사업이었다.
남해군에 따르면 삼동-창선 구간은 창선-삼천포 대교 개통 이후 교통량이 꾸준하게 늘고 있다. 지난 2019년에 이미 2차로 적정 교통량인 ‘6300대/일’을 74.8% 초과한 ‘1만 1016대/일’을 기록했다.
2005년 진행된 예타에서는 2016년 예상교통량을 ’5200대/일‘로 잡았으나, 실제 2016년 교통량은 94% 초과한 ’1만 93대/일‘을 찍기도 했다. 오는 2025년에는 하루 교통량이 1만 2940~1만 5351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남해군은 추산했다.
2차선으로 도로가 협소하고 굴곡이 많은 구조 탓에 교통사고도 최근 5년간 92건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이유로 평상시 10~15분 소요되는 거리가 성수기나 주말 정체 시 이동시간은 2~4시간까지 늘어난다. 응급환자 이송 등의 비상상황 시에도 문제가 됐다.
창선-삼천포 대교 구간이 남해로 진입하는 주 도로로 자리매김한 데다, 독일마을과 가천다랭이마을 등을 찾는 관광객이 연간 460만명으로 증가한 점도 주요 요인으로 꼽혔다.
장충남 군수는 “국도 3호선 확장은 창선면민과 관광객들의 불편 해소, 관광과 물류의 원활한 흐름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창선면민과 남해군민, 그리고 향우분들의 일치된 마음과 노력의 결과”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러면서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던 것을 가능하게 만든 군민 여러분과 함께 남해의 더 큰 번영을 이뤄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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