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정중채 진주시 도시건설국장이 지난달 말 발생했던 ‘제주 연수’ 이·통장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은 또다른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창원의 단란주점에서 비롯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21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정중채 진주시 도시건설국장이 지난달 말 발생했던 ‘제주 연수’ 이·통장발 코로나19 집단감염은 또다른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창원의 단란주점에서 비롯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0.12.21

제주 연수로 ‘청정지역’ 깨져

진주 이장, 지난달 업소 방문

경남만 총 83명 무더기 확진

증상발현 전 연수 다녀와 촉발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경남 진주시가 지난달 말 발생했던 ‘제주 연수’ 이·통장발 코로나19 집단확진은 또다른 집단감염이 발생했던 창원의 단란주점에서 비롯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21일 밝혔다.

진주시는 ‘제주 연수’ 집단감염이 발생하기 전까지만 해도 인근 타 시·군보다 현저히 적은 감염자 수를 보이며 ‘청정지역’으로 여겨져 왔다.

하지만 마을 이·통장들이 제주 연수를 다녀온 뒤 지난달 64명, 이달 13명 등 총 77명(경남 총 83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하면서 감염경로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았다.

이에 경남도와 진주시 방역당국은 이·통장 관련 증상일이 가장 빠른 확진자인 진주 25번 환자(60대·남, 이반성면 이장, 경남 481)의 GPS 위치기록 등 이동동선을 조사해 왔다.

이 과정에서 창원 ‘아라리’ 단란주점 집단감염 최초 확진자인 경남 474번(창원 175) 등과 동선이 겹치는 정황을 확인했다. 아라리 단란주점에서는 현재까지 48명의 확진자가 대거 나왔다.

경남도 방역당국은 지난달 14일이 단란주점 방문자 중 확진자가 상당히 많은 상황인 점을 감안해 감염원에 노출된 날로 보고 있다.

진주 25번은 지난달 13~15일에 GPS 상 창원 아라리 단란주점 근처에 지속해서 위치 정보가 조회됐다. 주변인의 진술에서도 단란주점 관계자와 서로 아는 사이였고 업소 관계자로부터 지난달 14일에 해당 업소를 방문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이는 아라리 단란주점 확진자의 증상 발현 시기 등과 대체로 일치한다.

경남 474번 완치자(창원 175)는 지난달 21일 근육통 등의 증상이 처음 나타나 22일에 코로나 검사한 후 23일 확진 판정받았다.

‘제주 연수’ 감염이 집단으로 확산한 것은 진주 25번의 증상은 발현되지 않았지만, 이 남성이 가진 바이러스가 활성화됐을 때 연수에 다녀왔기 때문이라고 방역당국은 분석했다.

진주 25번 환자는 이·통장협의회 21명 등 23명과 지난달 16~18일 제주도로 2박 3일간 ‘모범 이통장 연수’를 다녀왔다.

감염여부를 확인하기 어려운 시점에 제주도로 떠나면서 연수 출발 전 발열체크, 김해·제주공항, 제주의 여러 곳에서 확인이 안된 것으로 방역당국은 파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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