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완치 127명 등 총 160명
퇴원 후 세균성 폐렴 사망
격리해제 전 검사 확진 2명
[천지일보 진주=최혜인 기자]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3차 대유행’ 상황이 점차 악화하면서 경남 진주에서도 확진자가 5명 발생했다.
24일 진주시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는 진주 156~160번으로 총 5명이다.
먼저 진주 156번 A(경남 1137)씨와 진주 157번 B(경남 1138)씨는 각각 60대 여성과 40대 남성으로 진주 154번 F(70대·남, 경남 1129)씨의 가족이다.
F씨의 아내 A씨와 아들 B씨는 지난 23일 보건소에서 검사받은 후 밤 11시경 양성 판정받아 마산의료원으로 이송됐다.
A씨는 증상 발현일 이틀 전인 지난 16일 이후 영업장과 목욕탕을 방문했으며 B씨는 발현일인 12일 이후 영업장과 미용실을 방문했다고 진술했다. 접촉자·동선노출자는 파악 중이다.
진주 158번 C(경남 1144)씨과 진주 159번 D(경남 1145)씨는 각각 50대 남성과 여성으로 부부 사이다.
이들은 지난 12일 충북 진천 23번과 접촉해 감염된 진주 127번(경남 835)의 가족이며 모두 격리해제 전 검사에서 확진 판정받았다.
충북 진천 관련 확진자는 이달 ‘진천 23번→그의 어머니(70대·여·진주 127번)→어머니의 지인(50대·여·129번)→지인의 자녀(20대·남·133번)’ 등으로 이어진 4차 감염 사례까지 발생한 바 있다.
진주 127번은 자녀인 충북 진천 23번(50대)과 접촉해 지난 12일 오후 확진 판정받았다. 진천 23번은 충북혁신도시 공공기관 직원으로 주로 주말에 어머니가 있는 진주에 머물렀다. 7일부터 재채기 등의 증상이 나타나 진천군보건소에서 검사를 받고 12일 확진됐다.
C·D씨는 자가격리 중 확진되면서 추가 접촉자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발표한 마지막 확진자인 진주 160번 E(경남 1153)씨는 40대 여성으로 지난 23일 두통·콧물 증상이 나타나 지역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24일 확진됐다. 감염경로는 조사 중이다.
E씨는 직장과 동네 의원 등 3곳을 방문했다고 진술했다. 접촉자·동선노출자는 조사 중이다.
특히 이날 최고령(1928년생) 완치자가 경상대병원에서 치료 중 세균성 폐렴(헤모필루수 인플루엔자)으로 끝내 숨을 거뒀다.
이 완치자는 평소 치매가 있었으며 지난달 28일 양성 판정을 받은 후 마산의료원에 입원했다. 이어 이달 7일 창원 경상대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받은 후 상태가 호전되면서 15일 임상 격리해제 기준을 충족해 퇴원 조치됐다. 하지만 다시 발열·식욕저하 증상이 나타나 진주 경상대병원에 재입원한 바 있다.
이번 추가 발생으로 진주지역 누적 확진자는 완치자 127명을 포함해 총 160명으로 늘었다. 자가격리자는 418명으로 집계됐다.
현재 시는 코로나 3차 대유행에 대응해 지역사회의 무증상 감염, 잠복 감염을 줄이고자 전 시민을 대상으로 코로나 무료검사을 진행하고 있다.
진주보건소는 가족과 이웃의 건강과 안전을 위해 증세가 나타나면 즉시 코로나 검사를 받아줄 것을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