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형 올레드·QNED TV 출시
“밝기·색상·화질 향상 신기술 적용”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LG전자의 목표는 현재 1000불 이상, 1500불 이상 프리미엄 시장에서 볼륨(점유율)이나 밸류(매출) 1등 하는 것입니다. 우리나라뿐 아니라 일본, 중국 등 경쟁사가 많은데 저희는 좋은 제품을 만들어 프리미엄 시장에서 1등을 하는 것입니다. 이 부분에서 타깃에 가까워지고 있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LG전자가 11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2025 LG 올레드·QNED TV 신제품 브리핑’을 진행한 가운데 백선필 LG전자 TV상품기획담당(상무)이 이같이 밝혔다.
백 상무는 “경쟁사도 많아지고 시장의 여러 어려움이 많았음에도 2024년 OLED(올레드) 글로벌 판매량은 전년 대비 늘었다”며 “올해도 올레드 판매가 증가할 것으로 보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이날 누구나 쉽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감지능(AI)과 신기술로 대폭 향상된 화질을 모두 갖춘 2025년형 LG TV 신제품을 선보였다.
LG전자는 2025년형 TV 신제품에 버튼 하나로 누구나 손쉽게 이용할 수 있는 다양한 AI 기능을 탑재했다. 밝기부터 색상까지 화질을 대폭 향상시키는 신기술들도 적용했다. 세계 최초·유일의 4K·144㎐ 영상을 손실·지연 없이 전송하는 진정한 무선 AV(True Wireless Audio Video) 솔루션과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독자 스마트 TV 플랫폼 ‘webOS’도 한층 업그레이드됐다.
LG전자는 차별화된 AI 기능, 독보적 화질, 차원이 다른 편의성 등 프리미엄 TV 핵심 요소를 앞세워 신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했다. 이를 바탕으로 대표적인 프리미엄 제품인 올레드 TV와 프리미엄 LCD TV인 QNED TV를 통한 ‘듀얼 트랙(Dual-Track) 전략’으로 글로벌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리더십을 지속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백 상무는 자사 제품에 탑재된 AI 기능들에 대해 ‘TV 속 AI가 고객을 알아보고, 맞춰주고, 케어한다’는 3단계로 구성됐다고 소개했다.

이어 허승현 LG전자 AI서비스개발팀장은 ▲불편함을 알아서 해결해 주는 ‘AI 챗봇(Chabot)’ ▲자동으로 내가 원하는 화질과 음질을 찾아 맞춰 주는 ‘AI 맞춤 화면&사운드 모드(Picture&Sound Wizard)’ ▲나를 알아보는 ‘AI Voice ID’ ▲내가 원하는 걸 알고 묻기 전에 먼저 제안하는 ‘AI 컨시어지(Concierge)’ ▲원하는 건 뭐든 찾아주는 ‘AI 서치(Search)’ 등 5가지 기능을 직접 시연했다.
2025년 신제품은 글로벌 인증기관 UL 솔루션(UL Solutions)으로부터 화면 밝기나 주변 조도에 상관없이 일관된 검은색을 표현할 때 부여되는 ‘퍼펙트 블랙(Perfect Black)’ 인증을 업계 최초로 받은 올레드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업계 유일 OLED 전용 화질·음질 AI 프로세서 ‘알파11’은 올레드 에보의 화질과 음질을 한층 강화했다.
LG 올레드 TV는 엔비디아의 ‘지싱크 호환(G-SYNC compatible)’과 AMD의 ‘프리싱크 프리미엄(FreeSync Premium)’ 등 그래픽 기술이 적용됐다. 백 상무는 이와 관련해 “두 개의 인증이 다 있는 올레드는 보기 힘들 것”이라며 “TV에서 게임에 지싱크 인증을 받은 올레드는 LG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싱크 인증을 받기 위해서는 시스템온칩(SoC) 처리 속도도 그만큼 빨라야 한다”며 “㎐ 변화에 따라 밝기 등이 항상 유지가 돼야 하는 스펙이라서 통과하기가 굉장히 어렵다”고 덧붙였다.
2025년형 LG QNED TV는 LG만의 새로운 고색재현 기술인 ‘다이내믹 QNED 컬러 솔루션’으로 색 재현율이 기존보다 향상됐다.
LG QNED TV 전 제품은 글로벌 시험·인증기관 인터텍(Intertek)으로부터 원본 영상의 풍부한 색을 왜곡 없이 표현하는지를 측정하는 컬러볼륨(Color Volume) 100% 인증을 획득했다. 백 상무는 “올해 QNED 에보의 액정표시장치(LCD)는 컬러가 어둡든지 밝든지 표현할 수 있는 면적이 충분하다. 이에 컬러볼륨 100% 인증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올해 프리미엄 TV는 접근성을 확대하고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기술력을 크게 높이고도 가격 인상은 최소화할 계획이다.

백 상무는 중국의 급격한 추격에 대해 “중국이 패널로 헤게모니(패권)를 잡았지만, SoC(시스템온칩)과 웹OS(운영체제)가 없기 때문에 기술 격차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중국 TV가 저렴하게 잘 나왔지만 TV를 구성하는 3요소인 패널, SoC, 웹OS 중 패널 공장은 있으나 독자적인 SoC나 웹OS가 없어 미국 아마존의 파이어(Fire) TV 등을 섞어 쓰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백 상무는 최근 떠들썩한 ‘관세’ 문제와 관련해 “관세를 회피하기 위해 관세가 덜 부과되는 국가에서 생산하는 방법밖에 없다”며 “LG전자는 여러 생산 거점이 있는데 고객들에게 제일 나은 방향으로 제공할지가 관건”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 내 공장이 없지만 지금 미국에 공장을 짓는 것도 쉽지 않다”며 “관세 적용에 대해서는 계속 뒤바뀌는 상황이기 때문에 주시하는 단계지 미국에 공장을 지을 계획은 아직 없다”고 했다.
아울러 경쟁사의 제품과 비교해 어떤 차별점이 있냐는 질문에서 백 상무는 “LG전자 TV는 23개 언어로 자연스러운 소통이 가능하다. 23개 언어를 커버하는 TV는 저희가 유일할 것”이라며 “소통이 아닌 단어만 얘기하는 수준으로 보면 150개국 언어를 다 커버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