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백화점 본점 초대형 미디어파사드 ‘신세계스퀘어’ ⓒ천지일보 2024.11.24.
신세계백화점 본점 초대형 미디어파사드 ‘신세계스퀘어’ ⓒ천지일보 2024.11.24.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유통업계가 연말 대목을 맞아 대규모 할인 행사로 소비 심리 회복에 나섰다. 백화점, 대형마트, 온라인몰이 앞다퉈 특가전과 사은품 증정 혜택을 내걸며 고객 잡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잠실점에서 뷰티관 리뉴얼 기념으로 뷰티 브랜드 제품을 최대 30% 할인하고, 10만원 이상 구매 시 샘플 키트를 제공한다. 롯데백화점 본점은 뷰티관 리뉴얼과 함께 오는 25일까지 구매 금액의 최대 7% 상당의 상품권 증정 행사를 진행 중이다.

롯데백화점 모델이 설 선물을 소개하는 모습. (제공 : 롯데백화점) ⓒ천지일보 2024.12.17.
롯데백화점 모델이 설 선물을 소개하는 모습. (제공 : 롯데백화점) ⓒ천지일보 2024.12.17.

신세계백화점은 ‘조이 마켓 팝업 행사’를 통해 선물세트와 케이크 세트(4만 5000원), 프리미엄 와인 세트(12만원)를 출시하고 15만원 이상 구매 시 사은품을 증정한다. 이마트는 홈파티 수요에 맞춰 와인, 치즈 등을 최대 40% 할인하며, 롯데마트는 완구를 최대 70% 할인한다.

신세계백화점 2025년 설 선물세트 예약 판매. (제공 : 신세계백화점) ⓒ천지일보 2024.12.17.
신세계백화점 2025년 설 선물세트 예약 판매. (제공 : 신세계백화점) ⓒ천지일보 2024.12.17.

현대백화점은 겨울 의류 구입 시 7% 상품권을 주는 행사를 점포별로 연말까지 연장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앱에 접속하는 고객에게 어그와 헌터 등 인기 브랜드의 20% 할인 쿠폰과 도넛 교환권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은 PB상품 특별전을 열어 간편식과 홈파티 소품을 최대 50% 할인하고, ‘로스트치킨’과 ‘디저트 세트’를 특가에 선보인다.

온라인몰은 가전, 패션잡화 등을 최대 70% 할인하는 ‘연말 스페셜 위크’를 열고, 5만원 이상 구매 고객에게 크리스마스 한정판 사은품을 증정한다.

현대백화점, 2025년 설 명절 선물세트 예약 판매. (제공 : 현대백화점) ⓒ천지일보 2024.12.17.
현대백화점, 2025년 설 명절 선물세트 예약 판매. (제공 : 현대백화점) ⓒ천지일보 2024.12.17.

대형마트 역시 할인 행사에 적극 나섰다. 이마트는 스테이크용 한우 등심과 채끝 할인 물량을 지난해보다 70% 늘렸고, 롯데마트는 오는 25일까지 완구를 최대 70% 할인한다. LF는 연말 선물용 제품 113만개를 추가로 최대 10% 할인하는 쿠폰을 제공한다.

유통업계는 설 명절 사전 예약도 본격화했다. 이마트는 10만원 미만 한우 세트를 출시했고, 홈플러스는 내년 1월 15일까지 2만~6만원대 선물세트를 24% 늘려 판매한다. 

다만 윤석열 대통령 탄핵안 가결 이후 경제 불안이 커지면서 소비 심리 회복 여부는 불투명하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지난 2016년 10월 102.7에서 12월 94.1로 급락한 바 있다. 지수는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이후 반등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한편 한국신용데이터 자료에 따르면 이달 2일부터 9일까지 전국 소상공인 외식업 신용카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는 “정치적 혼란과 고물가에도 출혈을 감수하며 연말 매출 끌어올리기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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