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국감] 정연욱 “체육회, 정부·지자체 속여가며 사업추진 방해”

[천지일보=윤선영 기자] 태릉국제스케이트장 대체시설 건립을 두고 회장 선거 관련설이 제기돼 논란이 됐던 대한체육회가 국가유산청에 일정을 허위로 통보한 것으로 드러나 관련 논란이 쉽게 사그라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소속 정연욱 의원(국민의힘·수영구)은 10일 국가유산청 국정감사에서 체육회가 태릉국제스케이트장 대체시설 건립 일정을 허위로 통보해 유산청을 속였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체육회는 2026년이었던 대체시설 건립 일정을 2030년으로 늦추는 계획을 문체부에 알리고 승인을 받았음에도 두 달 후 유산청에 해당 사실을 숨기고 2026년 건립으로 속였다. 올해 4월에도 사실상 가짜 일정을 제출했으며 5월까지 부지를 확정한다는 약속도 어겨 정부를 대놓고 기만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8월에는 태릉국제스케이트장 사용을 핑계로 부지선정까지 미루면서 유산청, 문체부, 지자체 모두 납득하기 어려운 태도를 보였다.

정 의원은 “체육회가 정부와 지자체를 속여가며 사업추진을 방해했고 문체부는 부지공모를 시작하려고 체육회를 정리하는 것”이라며 “세계문화유산등재는 포기할수 없는 가치다. 국가대표 훈련을 위해 유산청과 문체부가 뜻을 모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유산청은 “정부를 속인 체육회를 더 이상 신뢰하지 않는다. 태릉국제스케이트장 철거가 전제된다면 문체부와 사용기간 연장 협의가 가능하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