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 “또 연장 시 사업 주체 재검토”

[천지일보=윤선영 기자] 대한체육회가 내년 1월 3선 도전이 유력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의 선거를 위해 건립이 시급한 2000억원 규모의 대형 사업을 의도적으로 늦추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예상된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정연욱 의원(국민의힘·부산 수영구)은 6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체육회가 2000억원이 투입되는 태릉국제스케이트장 대체시설 건립 사업을 고의로 지연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그 배경으로 내년 1월 3선 도전이 유력한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선거 관련설을 제기했다.
정 의원에 따르면 세계유산인 태릉국제스케이트장의 철거 시한은 오는 2027년으로 대체시설 건립이 시급한 상황이지만 체육회는 회장 선거 이후로 부지 선정을 미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이 회장의 3선 연임을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주장을 제기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대체시설 타당성 용역을 대한체육회에 맡겼고 7곳 지자체에서 부지 유치 경쟁에 뛰어든 상태다. 문체부는 이달 말까지 사업을 연장해줬으나 또다시 내년으로 미룬다면 사업을 중지시키고 사업 주체를 재검토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정 의원은 “체육회는 지난 8월 ‘태릉국제스케이트장 대체시설 건립 사업’ 부지 선정 절차를 사실상 중단했다”며 “8월 28일 이사회 결정으로 태릉선수촌 종합정비계획 및 유산영향평가 등 용역이 완료될 때까지 부지선정 절차를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태릉선수촌 유산영향평가는 내년 상반기 예정으로 체육회가 회장 선거 이후로 부지선정을 늦춘 것”이라며 “이는 지자체 중 한 곳을 선정한 뒤 나머지 지자체들의 표를 의식한 것으로 사실상 이 회장 선거에 정부 사업을 이용하려는 것”이라고 일갈했다.
태릉국제스케이트장 대체시설은 부지 5만㎡ 이상, 건축 연면적 3만㎡ 이상으로 건축비만 2000억원이 들어가는 대형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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