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수행자회, 조계종 종회의원 선거 앞두고 호소문 발표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전국푸른수행자회가 제16대 중앙종회의원 선거를 며칠 앞두고 결격사유가 있는 자를 뽑아선 절대 안 될 뿐 아니라 부정·금권선거 또한 일어나지 않도록 해달라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푸른수행자회는 최근 호소문을 통해 “청량제 역할을 감당하여야할 우리불교가 금력과 권력의 오염으로 물들은 일련의 승려들로 인해 세속적 지탄을 받고 있다”며 “종단은 1994년 개혁 이후 최대의 위기에 봉착해 있다”고 비판했다.
지난 4월 창립한 푸른수행자회는 승납 20~30년으로 선원 수좌, 승가대학 및 율원 교수, 포교일선에 있는 스님 등 70여 명이 회원으로 참여했다.
푸른수행자회는 “94년 종단을 개혁한 이래 주도세력들은 모두 이런 저런 종단의 주요직책을 맡아서 열심히 노력했다고 자화자찬 한지가 엊그제”라며 “그런데 과거보다 더한 지탄을 국민과 종도들로부터 받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들은 송담스님 탈종 선언과 관련 “전 종도들에게 크나큰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며 “스님의 탈종 선언은 현재 불교계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련의 비승가적 작태들을 보면서 더 이상 조계종이 수행집단이라고 볼 수 없었기 때문에 내린 극약처방”이라고 지적했다.
푸른수행자회는 또 중앙종회의원 선거와 관련 “현재 종단을 운영하는 총무원과 종회의 각 계파에서는 오는 16일 실시되는 제16대 중앙종회의원 선거에서 다수를 차지하기 위해 온갖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현 집행부를 견제하고 종단의 적폐를 청산하기 위해선 의식 있는 스님들이 중앙종회의원으로 많이 당선돼야만 한다는 뜻을 피력했다.
이를 위해 ▲결격사유가 있는 자가 당선되지 않도록 해 달라 ▲금권선거와 부정선거가 되지 않도록 막아 달라 ▲도덕적으로 결함이 없는 스님들을 종회의원으로 선출해 달라 ▲전국선원 수좌회 스님들은 수행정진의 법력으로 제2의 종단개혁에 나서달라 ▲전국의 율원과 승가대학 및 대학원의 대중스님은 청정승가가 될 수 있도록 힘써 달라 ▲종단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스님과 불자가 모두 함께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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