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5일(현지시각) 바티칸 교황청 내 교황 집무실에서 염수정 추기경(오른쪽)이 프란치스코 교황을 단독 알현했다. (사진출처: 뉴시스)

염수정 추기경 만나 한국 방문 소회 밝혀 “정말 좋았다”
노벨평화상 후보 올라… 온라인 배팅업체 1순위 점쳐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한국을 방문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이 “환대해준 한국민들께 매우 감사하다”며 “한국은 많은 일정에도 매우 좋았다”고 소회를 전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염수정 추기경이 지난달 25일(현지시각) 바티칸 교황청 내 교황 집무실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을 30분간 단독 알현했다고 밝혔다. 염 추기경은 이 자리에서 교황에게 한국에서 발행된 교황방한기념우표(한국우정사업본부 발행)와 교황방한기념주화(한국은행·한국조폐공사 발행)를 선물했다.

5주 만에 다시 만난 염 추기경과 프란치스코 교황은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지난 8월에 있었던 한국 방문에 대해 얘기했다. 염 추기경은 “방한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한국민들과 한국교회 역시 교황이 남겨준 말씀과 행보를 기억하며 마음에 되새기고 있다”고 말했다.

교황은 “환대해준 한국민들께 나 역시 매우 감사하다. 한국은 많은 일정에도 매우 좋았다. 정말 좋았다”고 화답했다.

염 추기경이 “교황의 한국 방문이 우리 사회의 상처받은 이들과 갈등을 겪고 있던 이들에게 큰 위안과 치유가 됐다”고 하자 교황은 “나 자신도 위로를 받은 시간이었다”고 응답했다.

이후 염 추기경과 교황은 사목 방향에 대한 대화를 이어갔다.

한편 프란치스코 교황은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랐다.

노벨평화상 위원회는 교황에 대해 “지난해 3월 즉위한 이후 빈곤 퇴치와 경제 불평등 해소에 앞장서 왔다”며 “가난한 사람들의 운명과 성장 및 부의 재분배 문제에 새롭게 접근해야 할 필요성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켰다”고 평가했다.

노벨평화상 위원회는 프란치스코 교황 외에 콩고 의사 데니스 무퀘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전직 미국 국가안보국(NSA)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 파키스탄 10대 인권운동가 말랄라 유사프자이 등을 노벨평화상 후보에 올렸다. 단체 가운데 러시아 반정부 성향 언론 ‘노바야 가제타’도 유력 후보로 꼽힌다.

올해 노벨평화상 후보는 이들을 포함해 개인 231명과 단체 47곳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온라인 베팅업체 윌리엄힐과 패디파워가 프란치스코 교황과 무퀘게를 각각 1순위, 2순위 수상 후보로 점쳤다고 3일 보도했다.

노벨평화상 수상자는 노르웨이 현지시간으로 오는 10일 오전 11시(한국시간 오후 6시)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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