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현경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성(性)과 가족 문제에 대해 창조적이고 겸허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5일(현지시각) 바티칸 성베드로 대성당에서 열린 세계 주교 대의원회의(주교 시노드) 개회 미사에서 “아름답고 분명한 개념을 논하려 하지 말고 대신 진정한 자유와 겸허한 창조성을 활용해 토론에 임하라”고 주문하며 이렇게 말했다.

이날 성베드로 대성당에는 전 세계 추기경과 주교 2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신도들의 성과 가족 문제를 토의하는 2주일간의 모임이 시작됐다.

공개 토론으로 진행되는 이번 주교 시노드는 ‘가정사목과 복음화’라는 주제로 교황이 전향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임신 중절, 혼전 성관계, 이혼 문제 등을 다룰 예정이다. 특히 피임과 재혼자들에 대한 영성체 제외 등 논쟁의 여지가 있는 문제에 관해서도 의견을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가톨릭 내 진보 진영은 이번 회의로 가톨릭 교회가 가족 문제에 대해 개방적인 자세를 취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하는 반면, 보수파들은 이 모임을 통해 가톨릭 교회의 전통 교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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