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오전 10시 30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78)이 14일 오전 10시 30분 전세기편으로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공항에 마중 나온 박근혜 대통령의 영접을 받고 “한국에 오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을 계기로 따뜻한 위로가 전해지고 분단과 대립의 한반도에 평화와 화해의 시대가 열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을 환영하는 환영단에는 염수정 추기경과 강우일(한국천주교 주교회의 의장) 주교, 유흥식(대전교구장) 주교, 장봉훈(청주교구장) 주교 등 주교회의 의장단 9명과 평신도 대표 32명이 참석했다.

프란치스코 교황 환영단에 포함된 평신도들은 안산단원고 고(故) 남윤철 교사의 가족 등 세월호 유가족 4명과 새터민 2명, 이주노동자 2명, 장애인 2명, 시복대상자 후손 2명, 외국인 선교사 2명 등 천주교인들로 구성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세월호 유족들과 인사하면서 손을 맞잡고 “마음속에 깊이 간직하고 있다. 가슴이 아프다.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있다”고 말했다.

▲ 14일 오전 10시 30분 서울공항에 도착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환영나온 인사들 중 세월호 유가족 대표들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국에서 4박 5일, 약 100시간의 빡빡한 스케줄을 소화할 예정이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3일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으로의 여정을 시작하며, 한국과 아시아 전역을 위한 저의 기도에 동참해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라는 메시지를 한국어로 게재해 눈길을 끌었다.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으로 함께 입국한 교황청 수행단은 총 28명이다. 강우일 주교, 염수정 추기경, 오스발도 파딜랴(주한교황청 대사) 대주교, 조규만(교황방한준비위원회 집행위원장) 주교 등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모든 일정을 수행한다.

서울공항에 도착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우선 서울 종로에 위치한 주한 교황청대사관에 마련된 숙소로 이동해 개인미사를 드린 후 오후 3시 45분부터는 청와대를 예방해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다. 이후 박 대통령과 정상 면담, 양국 정상 연설이 진행된다.

오후 5시 30분부터는 서울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 한국 주교단과의 만남이 준비돼 있다. 강우일 주교가 주교단을 대표해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한에 감사 인사를 하고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에 화답해 한국 주교들에게 이탈리아어로 연설한 다음 주교들과 한 사람씩 인사하며 오후 6시 30분 만남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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