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세월호 유가족을 만나 위로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출처: 뉴시스)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세월호 유가족에게 위로 메시지를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14일 오전 10시 30분 경기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했으며 앞으로 4박5일간 일정을 펼친다.

이날 공항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의장대 서열에 맞춰 제일 먼저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접견했으며 영접행사에 참석한 대사관, 주교들, 평신도 대표단 등에게 일일이 악수하며 인사를 나눴다.

특히 영접행사에는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고 남윤철 안산 단원고 교사의 아버지 남수현 씨와 부인 송경옥 씨, 사제를 꿈꿨던 예비신학생 고 박성호(단원고 2학년) 군의 아버지 박윤오 씨, 일반인 희생자 고 정원재 씨의 부인 김봉희 총 4명이 참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영접하러 나온 사람들과 악수를 하던 중 북받쳐 눈물을 흘리고 있는 남 교사의 부모 앞에서 걸음을 멈췄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 손을 가슴에 댄 채 세월호 유가족들의 눈을 보며 손을 맞잡고 “마음 속에 깊이 간직하고 있다. 가슴이 아프다.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있다”며 위로 메시지를 전달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지난 13일 오후 4시(현지시각) 로마 피우미치노 공항에서 이탈리아 국적기인 알리탈리아항공 전세기편으로 한국에 왔다. 전용기가 아닌 민간항공기며 해외 취재단과 동승 입국했다.

교황 방한은 역대 세 번째다. 성 요한 바오로 2세 교황이 1984년 한국천주교 200주년 기념 때 첫 방한했으며, 1989년 제 44차 세계성체대회 때 재방한했었다. 그로부터 25년 만인 이날 프란치스코 교황이 방한했다.

교황 세월호 유가족 메시지에 네티즌들은 “세월호 희생자 기억하고 있다, 교황 메시지 감동” “세월호 희생자 기억하고 있다, 세월호 희생자를 매일 체크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 “세월호 희생자 기억하고 있다, 신부에게 팽목항에 가보았느냐는 말도 했다는데 대단”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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