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전쟁과 분단 등으로 큰 아픔을 겪고 있는 한국과 한국의 젊은이들에게 ‘평화’의 가치를 강조하고 격려했다.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첫 날인 14일 오후 청와대에서 공식 환영식이 열린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과 프란치스코 교황이 고위공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환영 연설을 했다.
먼저 박근혜 대통령은 “오랫동안 고대해온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이는 한국천주교와 우리 국민들에게 큰 축복”이라고 인사했다.
박 대통령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가난하고 소외된 이들을 먼저 찾았고 분쟁지역에 화해와 평화의 메시지를 전파해왔다면서 이번 방한으로 우리 국민들에게도 마음의 상처와 아픔이 치유되는 시간이 되길 바랐다.
박 대통령은 또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시아에서 한국을 제일 먼저 찾을 것은 한국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함께 분단의 아픔을 겪고 있는 한국에 평화와 화해를 위한 뜻이 있음을 믿는다”면서 “내년이면 남북 분단 70주년이다. 이제는 아픔의 역사를 딛고 진정한 남북화해와 한반도 통일 시대를 열어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고요한 아침의 나라 한국에 온 것은 저에게 큰 기쁨”이라면서 “이 나라의 아름다운 자연을 보고 그 무엇보다 아름다운 국민과 풍요로운 역사와 문화를 만나게 되었다”며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한 한국 국민들의 따뜻한 환영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제6회 아시아 청년대회를 계기로 방한하게 되었다고 말하고, 또한 방한 행사 중 하나인 시복식을 언급하며 “지혜롭고 위대한 민족은 조상의 전통뿐 아니라 젊은이들을 소중히 여긴다. 이번 청년대회는 우리가 지켜야 할 가치들을 다음 세대에 잘 전하고 있는지, 어떤 사회를 그들에게 물려줄 것인지 도전받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젊은이들에게 물려줄 가장 중요한 것으로 ‘평화’를 꼽았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평화의 부재로 오랫동안 고통 받아온 한국에는 이러한 목소리가 절실히 들릴 것”이라며 “화해와 안정을 위한 노력이야말로 지속적인 평화로 가는 유일한 길”이라고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또 “25년 전 한국을 두 번 방문한 성 요한 바오로 2세는 ‘한국의 미래는 이 국민들 가운데 현명하고 덕망 있고 영적으로 깊이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함께하느냐에 달려 있다’는 확신을 말씀하셨다”면서 “하느님께서 한국인들, 특히 미래의 희망인 젊은이들에게 복을 내려주시기를 빈다”고 축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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