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 대변인 롬바르디 신부, 교황 첫날 일정‧메시지 공식 브리핑
‘한국의 민주주의’ 언급은 “약화됐다는 뜻 아냐… 더 강화되기 희망”

[천지일보=정현경 기자] 교황청 대변인 페데리코 롬바르디 신부가 프란치스코 교황의 공식 연설의 핵심 단어는 ‘평화’와 ‘화해’였다고 강조했다.

롬바르디 신부는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첫날인 14일 오후 7시 30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 마련된 프레스룸에서 열린 공식 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하고 “프란치스코 교황은 ‘평화는 정의를 통해 구축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이는 한국뿐 아니라 아시아에 전하는 메시지”라고 말했다.

롬바르디 신부는 또 프란치스코 교황의 건강상태에 대해 ‘컨디션이 좋다’고 밝혔다.

그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한국에 오신 것을 기쁘게 생각하셨다”며 “흥미로운 것은 긴 여정 끝에 한국에 도착했음에도 지치지 않고 교황청대사관에서 개인미사를 드릴 때 이탈리아어와 스페인어로 강론한 점”이라고 말했다.

롬바르디 신부는 또 박근혜 대통령이 서울공항에까지 나와 교황을 영접한 것에 대해 “일반적인 경우는 아니다. 박 대통령의 각별한 예우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 14일 오후 서울 광진구 중곡동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앞으로 프란치스코 교황이 탄 차가 지나가자 시민들이 환호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롬바르디 신부는 이어 내외신 기자들과 가진 질의응답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의 연설문 문구 중 ‘한국의 민주주의가 강화되기를 희망한다’는 것은 교황이 보기에 한국의 상황이 민주주의가 약화됐다는 뜻이냐”는 질문에 “그 문구는 한국의 민주주의가 약화됐다는 뜻이 아니라 앞으로도 더 강화되기를 바란다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아시아 청년대회에 참석키로 했던 중국 청년들이 체포돼 참석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허영섭 신부가 “그 부분은 주최 측인 대전교구에서 정확한 내용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이날 북한이 로켓을 발사한 것에 대해 이번 교황 방한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롬바르디 신부는 “당연히 전혀 관계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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