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사진출처: 뉴시스)

삼성전자 수원사업장 방문 가능성 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다음 달 초 방한하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면담할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업계 소식통에 따르면 이 부회장과 시 주석과의 면담은 삼성 측이 요구하고 시 주석이 이를 수용하면서 성사됐다. 시 주석의 이번 방한은 지난해 3월 국가주석 취임 후 처음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6월 중국을 방문한 지 1년 만에 이뤄지는 답방이다.

시 주석은 삼성전자 사업장을 방문할 예정이다. 시 주석은 이번에 삼성전자 수원사업장과 기흥사업장 중 한 곳을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주석이 수원사업장을 방문할 경우 이 부회장의 안내로 지난 4월 문을 연 전자산업 박물관인 ‘삼성 이노베이션 뮤지엄(SIM)’을 둘러볼 것으로 예상된다. 시 주석의 사업장 방문과 관련해 의전 태스크포스(TF)가 구성, 준비절차에 돌입했다는 얘기가 삼성 안팎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해 6월 중국 시안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 건설 현장을 찾은 박근혜 대통령을 안내한 적이 있다. 또한 시 주석과 이 부회장은 오랜 인연을 맺고 있다.

시 주석은 저장성 당서기 시절이던 지난 2005년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방문한 적 있으며, 2007년에는 중국 쑤저우 삼성전자 공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 부회장은 2010년 2월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삼성전자의 윤종용 상임고문, 최지성 대표이사(현 삼성그룹 미래전략실장) 등과 함께 당시 부주석이던 시 주석을 면담했고 그해 8월에도 만나는 등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해왔다.

또 이 부회장은 지난해 4월 중국 하이난다오에서 매년 열리는 ‘아시아판 다보스’ 보아오 포럼의 이사로 선임돼 포럼 이사들을 초청한 시 주석과 만난 적 있다. 이번 시 주석과 이 부회장과의 만남은 1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시 주석은 다른 국내 재계 인사들과의 면담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충칭에 제4공장 건립을 타진 중인 현대차그룹 정몽구 회장과의 만남이 이뤄질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시 주석은 이번 방한에서 중국의 상징적 동물을 판다 한 쌍을 데려올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 판다를 사육한 경험이 있는 삼성에버랜드에서 이를 맡아 기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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