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대한불교천태종 현 감사원장 춘광스님이 신임 총무원장으로 내정됐다.

19일 천태종 관계자에 따르면 종정 도용스님은 차기 총무원장에 현 감사원장 춘광스님을 내정했다. 새 감사원장에는 용암스님이 유력하다.

천태종은 종정 스님이 총무원장을 지명해 임명한다. 종의회가 끝나는 20일 이후 신임 인사가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내부적으로 차기 총무원장으로 거론된 국성스님은 건강상 이유로 후보에서 멀어졌고, 덕수스님은 총무원장직을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태종총본산 구인사 관계자는 “19일 열린 96차 정기 종의회에서 신임 총무원장에 춘광스님(전 감사원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그는 “종정 도용스님의 임명만 남아 있는 상태이며, 종의회가 끝나는 21일 이후 인사 내용을 정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6대 총무원장 도정스님이 취임 16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도정스님이 지난 12일 제출한 사퇴서는 14일 수리됐다.  도정스님의 사퇴는 사찰 돈으로 토지를 명의 신탁한 의혹과 관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님은 사찰 공금 9억 원으로 경기도 시흥 땅 4300㎡를 한 신도의 명의로 사들였고, 이 사실을 안 신도들이 횡령 혐의로 수원지검에 고발했다.

천태종은 개인의 사유재산 축적을 금지하고 있으며 개인의 차량도 소유할 수 없다. 천태종 관계자는 “종단의 수장이 종단의 승인을 받지 않고 다른 신도의 명의로 토지를 매입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며 “이는 상월원각 대조사의 창종 정신을 거스르고 종헌 종법을 어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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